엄마가 떠나신 지 한 달이 지났습니다. 아직도 떠나시던 날 그 모습들이 뇌리에서 떠나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든 내 일상 속에서 다른 무엇인가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고요. 억지로라도 행복한 일들을, 행복한 순간들을 찾아보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엄마와의 이별을 준비하며 준비되지 않은 글을 쓰기 시작했고, 준비 없이 브런치작가가 되었습니다. 이 모든 것은 엄마가 마지막으로 작은딸에게 준 그 무엇보다도 소중하고 커다란 선물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오늘도 보고 싶습니다!
아직도 눈물이 나요.
마음 추스르고 정리해서 한편씩 천천히 올리려고 했지만, 저장글을 볼 때마다 엄마를 붙잡고 있는 것 같아 서둘러 올렸습니다. 제가 너무 아파서요. 오늘도 잘한다는 병원을 소개받아 멀리까지 가서 각종 검사를 받고 신경안정제를 받아왔네요.
나아지겠지요.
시간이 걸릴 뿐이겠지요.
처음에는 엄마와의 마지막 남은 시간들을 기억해 두고자 시작했는데, 쓰다 보니 엄마와 희야에 과거로의 여행도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제목도 수정하고 일이 커지면서 나의 삶에 민낯이 드러난 것 같아 조심스러웠고 부끄럽기도 했습니다.
엄마와의 시간들에 집중해야 한다는 생각과 희야가 살아온 60년의 시간들을 압축해서 함께 쓴다는 것이 고민도 되었고요. 하지만 그로 인해 전혀 생각지 못했던 감사한 순간들을 경험하기도 했습니다. 엄마를 더없이 사랑하게 되었다는 것에 제자신도 믿어지지 않을 만큼 글을 쓴다는 것에 대한 위력을 실감 한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아마도 제가 글을 쓰지 않았다면 그런 순간들이 제게 주어졌을까요?
두서없이 펼쳐놓았지만 앞으로도 함께 걸어가야 할 나의 시간들을 사랑하며, 엄마와의 마지막 시간들을 기록한 그 순간들도 소중히 간직하려 합니다.
부족한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희야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