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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워니 Feb 28. 2016

소킨, 과외 시장의 다크호스

스타트업 이야기#1

제가 처음으로 만나게 된 스타트업은 지난 25회차 스밥의 게스트인 소킨입니다! 즐겁게 일하자는 의미의 SO KIN이라는 이름을 가진 회사인 만큼 웃음이 끊이지 않는 유쾌한 팀이었습니다. 인터뷰 전 사전 질문지도 거부해가시며 생생한 자신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다던 장윤석 대표님의 모습은 이제 막 힘차게 달리기 시작하는 스타트업의 열정이 고스란히 보였습니다. 이런 열정으로 가득한 소킨이 가진 특별한 이야기는 무엇인지 들어보았습니다.





소킨, 그들이 궁금하다!


Q. 안녕하세요 장윤석 대표님. 회사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저희 회사 이름은 소킨입니다. 영어로 SO KIN인데요. 혹시 KIN... 많이 들어보시지 않으셨나요? 예전에 게임에서 즐이라는 의미로 많이 쓰인 KIN입니다. 그 즐을 So와 결합하여 So 즐겁게, 정말 즐겁게 일하자는 의미입니다. 현재 저희는 7명의 멤버가 함께 어몽이라는 과외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Q. 7명 멤버들의 역할이 궁금합니다.

저는 소킨의 대표 역할을 맡고 있는 장윤석이고요. 프로덕트 기획을 많이 해주고 있는 부대표 친구와 개발자 3명, 디자이너 1명, 영업을 맡은 1명까지 총 7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Q. 어떻게 지금의 멤버들이 모이게 되었나요?

처음은 저랑 학교 동기인 부대표 친구 둘이서 창업을 결심하였습니다. 그 후 주변에 뜻이 맞는 친구들이나 알음알음 다리 건너 알게 되는 친구들을 스카웃하여 지금의 멤버가 모이게 되었습니다.


Q. 모인 멤버들끼리 마찰이 있으신 적은 없었나요?

마찰은 없었습니다. 다만 원래는 멤버가 8명이었는데 스타트업과 맞지 않다며 나간 친구가 있어 현재는 7명이 되었습니다. 편안하고 순조로운 삶을 누리며 살고 싶다고 스타트업과는 맞지 않다고 그러더라고요. 마찰 때문에 나간 건 아닙니다. (웃음) 지금은 유럽 여행하면서 잘 지내고 있더라고요.           


Q. 소킨 멤버들만의 매력, 뭐가 있을까요?

저희 친구들이 전부다 뻔뻔합니다. 저도 그렇고요. 다들 뻔뻔하고 능글맞아요. 그래서 그런지 사람 끌어오고 이런 거 잘합니다. 이런 점이 정말 좋아요. 스밥을 통해 밥 한 끼 얻어먹을 때도 크게 부담 가지지 않고 뻔뻔하게 맛있게 먹었습니다!                   





소킨이 과외 시장으로 뛰어들기까지         


Q. 스타트업은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나요?

처음에는 스타트업을 할 생각이 전혀 없었습니다. 원래는 연구에 큰 꿈이 있어서 카이스트 대학원에 진학을 했어요. 그런데 저희 과에서 수시로 강연 자리가 마련되었는데 더벤처스 호창성 대표님, 캡스톤 송은강 대표님 등 여러 유명 벤처 대표님들의 강연이 열려 창업 관련 강연들을 많이 보게 되었습니다. 그때 뭔가 가슴속에서 열정이 들끓으면서 '아 해보자'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특히 보청기 스타트업 딜라이트의 멤버이셨던 김남욱 님의 '지금 당장 시작하라'는 말씀을 듣고 정말로 당장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Q. 첫 시작은 어땠나요?

저와 같이 창업에 대한 열정이 들끓는 친구와 같이 시작하기로 마음을 먹고 이것저것 알아보니 학내에서 열리는 창업 경진대회가 4일 정도 남아있더라고요. 둘 다 창업에 대해 뭔지도 모르지만 일단 해보자! 해서 서로 가지고 있는 아이템을 중 하나를 골라 제출하여 창업 경진대회를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Q. 4일 만에 창업 경진대회 참여라니 대단하네요. 그 창업 경진대회에서는 어떻게 되셨나요?        

당연히 저희는 입상을 못했습니다. (웃음) 못한 게 너무나 당연했어요. 아는 것도 하나 없이 4일 남은 그 상황에서 부랴부랴 개발자 친구 2명을 더 구해서 4명으로 참여했어요. 입상했으면 그게 이상했겠죠.    


Q. 그때 시작했던 아이템이 어몽이었나요?        

첫 시작 아이템은 통역사 중개 플랫폼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때는 사업적인 감각이나 이런 것들이 너무 없어서 저희가 만들고자 하는 최종 그림이 얼마나 먼지도 몰랐습니다. 막상 시작하고 나니 밟아야 할 스텝들이 너무 빡세고 현실적인 문제가 많았습니다. 하다 보니 정말 아무것도 모르고 뛰어들었다는 것을 깨닫게 됐어요. 그래서 우리가 잘 알고 잘할 수 있는 시장으로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약 한 달 정도 회의를 거쳐 선택한 시장이 과외 시장이었습니다.


Q. 어떤 강점이 있으시길래 과외 시장을 선택하셨나요? 

"다른 팀보다 나은 게 뭐냐?"라고 물으시면 솔직히 잘 모르겠어요. 저희가 과외 시장에서 이미 거대한 인프라를 가지고 계시고 많은 경험을 쌓으신 전문가들과 비교하면 당연히 너무 부족하겠죠. 그러나 대학생 과외로만 본다면 저희만큼 잘 아는 사람이 없을 것 같아요. 저희가 대학생들이기 때문에 대학생들의 니즈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것은 당연하고 유난히 저희 멤버들이 누구보다 과외를 많이들 한 사람들이에요. 예전부터 많이 해왔고 지금도 저나 몇 명의 멤버들은 과외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저희 삶의 일부분이 사업이 되었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보다 편하게 컨트롤하고 잘 파악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스마트 과외 알림장 서비스, 어몽         


Q. 그렇다면 소킨이 운영하고 있는 어몽 서비스가 궁금합니다. 어몽은 어떤 서비스인가요?

어몽은 스마트 과외 알림장 서비스입니다. 사실 크게 분류하면 두 가지의 서비스로 이루어져 있어요. 하나는 과외 선생님과 학생을 중개해주는 중개 서비스이고, 하나는 과외를 하고 있는 학생들을 보다 확실하게 관리해줄 수 있도록 하는 스마트 알림장 서비스입니다.                

어몽 홈페이지

     

Q. 두 가지 서비스를 운영하시는 게 힘드실 것 같은데 굳이 두 가지 서비스를 다 운영하시는 이유는 뭔가요?

저희가 대학생 과외에서 문제점이라고 판단한 것은 대학생 과외는 선생님들이 직업정신이 없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었어요. 그래서 대학생 선생님들은 자주 지각을 하거나 스케줄을 변동하는 등의 경우가 많더라고요. 그래서 저희가 중개단에서 그런 선생님들을 걸러내고 성실하게 해주실 수 있는 선생님들만 선별하여 연결해줍니다. 또 연결해준 후 에도 저희 서비스를 통하여 학생들을 확실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해야지만 비로소 값어치 있는 과외의 본질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두 가지의 서비스를 운영하는 것이 버거울 때도 많지만 이 두 가지가 큰 시너지를 만들어주기 때문에 계속해서 같이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 이런 부분이 어몽만의 차별성이 되는 것 같아요.


Q. 어몽의 차별성에 대해서 말씀해주셨는데 또 다른 차별성은 없나요?

보통 중개단에서 서로를 소개해줄 때는 텍스트 기반으로 되어있는 것들이 많습니다. 추가적으로 이미지가 있는 정도인데 저희는 사람을 가장 정확히 알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은 영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영상이 주는 힘이 크다고 생각하여 저희가 직접 중개해드리는 모든 선생님의 소개 영상과 수업 영상들을 촬영하여 제공해드립니다. 물론 이 때문에 영상 촬영부터 편집까지 저희의 오퍼레이팅 코스트가 굉장히 많이 높아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상으로 선생님을 소개해드리는 점이 다른 중개와의 차별성이 되는 것 같아요.      


Q. 선생님 검증에 굉장히 심혈을 기울이시는 것 같은데 검증 절차가 어떻게 되나요?

저희 서비스를 적용하는 데 있어서 가장 필요한 선생님의 능력은 바로 성실함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검증 절차에서 성실함에 주안점을 두고 있습니다. 먼저 지원서를 통해 1차 필터링을 합니다. 여기서도 분량이나 내용 등에서 성실함을 충분히 엿볼 수 있어요! 1차 지원서를 통해 합격하신 분들에 한해 2차 전화 인터뷰를 10분가량 진행합니다. 여기서 선생님의 교육철학과 저희의 철학이 동의하는지, 선생님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신지 파악 후 합불 여부를 통보드립니다. 그리고 합격하신 분들에 한해 3차 촬영 및 현장 미팅을 진행하는데요! 현장 미팅에서는 위 프로세스의 사항들을 다시 한번 점검하고, 저희 서비스에 대한 설명을 드립니다. 이후 선생님이 어떤 사람인지 잘 알 수 있는 live 인터뷰 촬영과 수업 영상을 촬영하여 등록시켜 드립니다.           


Q. 이번에는 스마트 과외 알림장 서비스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스마트 과외 알림장 서비스

크게 스마트 과외 알림장 서비스가 제공하는 기능은 세  가지입니다. 첫 번째 기능은 알림장인데요. 과외 수업이 끝나면 그 날의 수업에 대한 설명과 숙제, 학생과 학부모님들께 전달할 코멘트를 적어 전달하도록 하는 기능입니다. 두 번째는 숙제 관리 기능인데요. 이 기능을 통해서 학생과 선생님이 보다 체계적으로 숙제를 관리하고 평가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 기능은 월별 리포트입니다. 보통 운동을 할 때 매달 몸의 변화를 측정해가며 운동방향을 정하고 동기부여를 얻듯이 학습에서도 과외 선생님이 학생들의 학습 변화 추이를 파악하고 공유하여 스스로 공부에 대한 동기가 생길 수 있도록 유도해줍니다. 아직 이 서비스는 개발 중에 있어 현재는 저희가 직접 카카오톡의 옐로 아이디를 이용하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Q. 지금 서비스에 대한 이용자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저희가 최근 가장 많이 신경 쓰는 일은 지금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이용자들의 만족도입니다. 지속적인 인터뷰와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통해 서비스를 개선하고 개선된 서비스를 제공해드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용자분들의 만족도가 굉장히 높다고 느껴집니다. 아직 저희가 따로 홍보를 하고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이용하시고 계신 분들이 계속해서 입소문을 내주셔서 새롭게 소문을 듣고 들어오시는 분들이 생겨나고 있어요.


Q. 그럼 앞으로는 어떻게 어몽이 나아갈까요?

기존의 이용자분들이 주신 피드백을 통해서 어떤 방향으로 서비스가 나아갈지 어느 정도 정해진 상황입니다. 이를 토대로 서비스를 웹앱으로 구현하고 있고 곧 출시될 예정입니다. 또 학생분들이 보다 자신의 상황에 맞는 선생님들을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지역과 과목들을 커버할 수 있도록 많은 선생님들을 모으고 있습니다. 




스타트업, 그들이 사는 이야기     


Q. 요새 소킨은 어떻게 지내고 계신가요?

저희가 다들 대학생이기 때문에 일과 학업을 병행하느라 뿔뿔이 흩어져서 일을 해왔어요. 그 때문에 계속 다 같이 모여서 일을 하고자 하는 갈증이 강했습니다. 그래서 학기가 끝나자마자 뭉쳐서 빡세게 달려보자 다짐을 하고 사무실을 얻어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일이 힘들고말고 이런 것을 떠나서 하루를 끝마쳤을 때 어제보다 진보해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예전에 흩어져서 일할 때는 못 느껴본 기분이에요. 정말 좋습니다!


Q. 스타트업하면 배고픈 이미지가 자연스럽게 떠오릅니다. 소킨은 어떨 때 가장 맛있는 밥이 떠오르시나요?

저희는 되게 동물적인 사람들이라고 먼저 말씀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웃음) 그래서 그런지 신체적으로 힘들 때 맛있는 밥이 가장 그리워지는데, 최근에 사무실을 이사하면서 힘을 많이 써서 맛있는 밥 생각이 많이 나더라고요. 또, 하루 종일 회의하고 나면 피로감에 젖어있잖아요. 그럴 때 맛있는 밥 생각이 많이 납니다.


Q. 저희가 만나게 된 이유가 25회차 스밥 게스트로 참여하셨기 때문인데요. 그때 스밥의 게스트로서 어떠셨었는지가 궁금합니다.

일단 배움 이전에 맛있는 밥을 사주신 것에 대해 정말 감사했습니다. 밥이란 힘이 참 큰 것 같아요. 스밥은 마치 선배들이 밥 한번 먹자 하는 자리처럼 표면에 떠오르는 포근함의 느낌이 정말 좋았습니다. 또 이런 포근한 자리에서 맛있는 밥과 함께 반나뵙기 힘든 분을 만나 뵙고 좋은 얘기들을 많이 듣고 배웠습니다. 특히 주렁주렁 대표님이 말씀해주신 조언 중 저희에게 크게 와 닿는 부분들은 따로 내부 회의를 거쳐 실제로 적용한 부분도 있었습니다. 저희끼리만 뭉쳐 매몰되거나 도태될 수 있는 시점에 비타민 같은 활력소가 되는 시간이었어요.


Q. 어떤 조언을 들으시고 실제로 적용하셨는지 알려주세요.

주렁주렁 정상민 대표님은 회사에서 회의를 할 때 다음과 같은 프로세스로 진행한다고 하시더라고요. 1. 먼저 상대방에 대해 신뢰를 충분히 가지고, 2. 쌓아온 신뢰를 바탕으로 회의를 통해 치열하게 투쟁하고, 3. 투쟁 후 결정된 사항에 대해선 내 의견과 다를지라도 헌신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저희 같은 경우는 1번과 2번의 과정까지는 잘 이루어졌지만 3번의 결정된 사항에 대해 헌신적으로 달려가는 부분이 사실 많이 모자랐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 부분을 개념화시켜 '더 헌신적으로'라는 내용을 머릿속으로 계속 인지하면서 실제로 적용하여 진행하고 있습니다.

           

Q. 앞으로 소킨처럼  그 밥에 참여하게 될 게스트에게 하고 싶으신 말이 있다면?

참여하게 되실 게스트 분들보다는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이 있으신 모든 배고픈 초기 스타트업 분들께 얘기하고 싶네요. 망설이지 마시고 지금 당장 신청하시라고 당부드리고 싶습니다!


Q. 마지막으로 스밥에서 전하고 싶으신 말이 있다면?

밥을 먹는다는 게 참 부담 없으면서도 삶에서의 중요한 행위잖아요. 스밥 역시 대한민국 스타트업계에서 밥과 같은 존재로 계속해서 파이팅 넘치게 자리 잡기를 바랍니다!!

             


          


"저희 이야기를 자세히 들어주실 분들이 별로 없는데 이렇게 이야기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소킨 팀은 열정 가득한 스타트업이 어떻게 달려 나가는지 생생히 느껴지는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세상은 에너지 넘치는 사람들의 것이라는 랄프 왈도 에머슨의 말처럼 앞으로 과외 시장이 소킨 팀의 것이 되지 않을까 기대됩니다!





                                                                                                                                                 Edited By 워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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