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바라기

by 박영희

조금이라도 더

해님에게 가까이 다가가려고

온 여름내 발돋움을 하더니


한 치 쯤

더 높이 달아나 버린

가을 하늘을 보고서

그만 맥이 빠져

고개를 떨구었네


그런데,

그런데,

얼굴에 박힌 햇살

소복이

소복이

씨앗이 되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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