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용국채 투자 방법과 장단점
안녕하세요, 희찬입니다.
최근 6월부터 [개인용 국채]라는 투자가 새롭게 생겼습니다. 만기까지 보유하게 되면 가산금리와 이자 복리효과, 그리고 분리과세 혜택까지 얻을 수 있으며, 무엇보다 '개인을 위한' 국채이기 때문에 많은 투자자분들이 높은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궁금한 건, 과연 일반적으로 국채를 매입할 수 있는 장내채권과 장외채권 등과 같은 일반국채 투자와 무엇이 다른지, 어떻게 투자해야 되는지겠죠.
그래서 오늘은 개인용 국채 투자에 대해 A부터 Z까지 모든 걸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특히 필자는 '이것'에 대해 직접 기획재정부에 전화를 해 물어보기도 했는데요. '이것'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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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용국채는 무엇인가?
6월부터 새롭게 신설된 국채 투자인 '개인투자용 국채'는 말그대로 [개인]을 위한 국채 거래 시장입니다.
일반적으로 국채를 거래하는 시장은 '장내채권'과 '장외채권' 이 두 곳을 통해 거래를 하는데, 장내외 채권 시장의 경우 개인도 물론 참여할 수 있지만 국내 기관과 해외 투자자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물론 기관 및 해외 투자자의 비중이 높다고 개인에게 피해가 생기는 건 아니지만, 현저히 적은 개인들의 국채 거래량을 높이고 국채 거래 시장의 규모를 키우기 위해 신설된 국채 거래 방식입니다.
쉽게 말해, '개인들만 거래할 수 있는 국채 거래시장'이라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이번 개인용 국채의 경우 사실 '투자'의 목적보다는 '저축'의 목적이 좀 더 강한 성격을 가졌습니다.
보통 국채 투자는 매매차익에 따른 수익을 얻기 위해 주로 투자를 하지만, 이번 개인용 국채 투자의 경우 매매차익이 발생할 수 없는 구조를 가지고 있어 금리 등하락에 따른 손익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일반 장내외 국채의 경우 소유권을 이전할 수 있어 시장 상황에 따른 매매차익이 존재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채권가격과 금리는 반대이다"이런 이야기처럼, 금리의 방향에 따라 채권은 주식처럼 매매차익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개인용 국채의 경우 소유권 이전이 불가하기 때문에 액면가 외 '채권가격'은 존재할 수 없습니다. 그에 따라 예금처럼 거치식 및 적립식을 통해 '저축'을 하는 목적으로 다가가야 되는 투자입니다.
그럼 환매는 어떻게 할 수 있나요?
그럼 여기서 우리가 궁금해야 될 건, '환매 방식'일텐데요.
개인용 국채의 경우 매입한 날을 기준으로 일단 1년은 의무적으로 보유해야 됩니다. 다시 말해 매입 후 1년 이내까지 환매할 수 없다는 것이죠.
1년이 지난 시점부터는 환매할 수 있는데, 자신이 투자한 금액만큼 다시 돌려줍니다.
그런데 만약, 내가 환매하는 시점에 금리가 하락하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앞서 말씀드렸지만, 개인용 국채는 소유권 이전이 불가하기 때문에 금리 등하락에 따른 매매 손익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필자도 이 부분이 궁금해 실제 기획재정부에 전화해 직접 물어봤었습니다.
왜냐하면 원금손실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조항이 있는데, 혹여나 금리가 상승하게 되면 가격하락이 발생할 수 있으니 이때는 어떻게 되냐 물어봤습니다.
답변은 '가격 변동이 없다'였습니다. 이에 따라 개인용 국채는 원금손실 가능성 0%가 맞습니다. 다만, 이를 반대로 보면 금리하락에 따른 가격상승도 없다는 뜻이 되긴 합니다.
그럼에도 원금을 지키며 투자하시는 분들에게는 개인용 국채는 굉장히 유리한 선택이 될 겁니다.
* 다만? 이런 손실은 존재할 수 있어요!
채권은 만기 때 받을 수 있는 수익이 확정되어 있습니다. 이에 따라 물가 변동을 무시할 수 없는데요. 개인용 국채는 명목상 원금 손실이 없는 것일 뿐, 인플레이션에 따른 손실은 존재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개인용 국채 쿠폰금리가 3%인데, 동기간 물가가 3% 올랐다면 실질적으로 내가 받는 수익률은 0%가 되죠.
채권이란 자산 자체가 본래 인플레이션을 헤지할 수 없기 때문에 물가에 따른 실질수익률 리스크는 존재할 수 있습니다.
개인용 국채는 '장외/장내 채권'에서 매입하는 게 아닌 '개인용 국채 거래시장'에서 매입할 수 있습니다. 이는 현재 미래에셋 증권에서 가능하기 때문에 개인용 국채 투자를 한다면 반드시 미래에셋 증권을 통해 '개인용 국채 전용계좌'를 개설해야 됩니다.
또한 개인용 국채는 '청약'을 통한 거래 방식이기 때문에 아무때나 사고싶다고 살 수 있는 게 아닙니다. 매월 진행되는 청약기간에 신청하고 매입할 수 있습니다.
매달 청약을 진행하기 때문에 언제언제 청약신청을 할 수 있는 지 직접 확인을 해야 되는데, 기획재정부 사이트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고, 미래에셋 증권 사이트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6월 청약 기간은 6월13일 ~ 6월17일까지 총 5일 진행되며, 시간은 오전 9시부터 15시30분까지입니다.
투자금액은 1년에 개인이 투자할 수 있는 한도가 정해져 있는데, 한도는 총 1억 원입니다. 그리고 청약 신청 금액은 10만 원부터 할 수 있기 때문에, 한 번에 1억 원을 다 넣어도 되고 아니면 매달 적립식으로 원하는 금액만큼 신청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만약 50만 원 청약신청을 했다면 딱 50만 원 채권을 매입하게 되는 겁니다.
투자가능 채권은 아직까지 두 가지 밖에 없습니다.
만기 10년물 국채와 만기 20년물 국채입니다. 각각 매월 1000억 원씩 발행되며, 쿠폰금리(표면이율)의 경우 각각 3.54%, 3.425% 수준입니다.
가산금리는 만기까지 보유할 경우 추가로 지급되는 금리이기 때문에 10년, 20년 만기를 모두 채울 경우 각각 0.15%, 0.30%의 추가 금리를 얻을 수 있습니다.
즉 20년 만기 보유 시 3.725%의 금리를 얻게 되는 겁니다.
또한, 개인용 국채의 경우 매월 발행되는 물량이 10년, 20년 각각 1000억 원으로 정해져 있습니다. 만약 청약 신청 금액이 1000억 원을 넘기게 된다면 일단 모든 청약자에게 배정기준 금액 300만 원까지 일괄 지급하고, 잔여물량은 청약액에 비례해서 지급됩니다.
그러니까, 만약 내가 1000만 원을 신청했는데 총 신청 금액이 1000억 원이 넘었다면, 1000만 원 신청해도 일단 300만 원까지 받고 남은 물량에 따라 비례하여 배정이 되는 겁니다.
앞서도 이야기했지만, 개인용 국채 투자의 혜택은 1) 가산금리, 2) 연복리, 3) 분리과세 이렇게 있습니다.
가산금리의 경우 만기까지 보유했을 경우 받을 수 있는 금리입니다. 만약 중도 환매를 하게 된다면 가산금리 없이 표면금리만 받게 되는 겁니다.
가산금리의 경우 국채가 발행되는 시장상황 등에 따라 달라지게 되며, 표면금리는 전월 발행한 동일 연물 국고채 낙찰금리로 정해지게 됩니다.
즉 6월에 발행되는 10년물 개인용 국채 표면금리는 3.54%인데요, 이 금리는 5월에 진행된 국채 발행시장(경매)에서 형성된 낙찰금리라는 뜻입니다. 조금은 어려운 내용일 수 있지만, 쉽게 말해 직전달에 거래되는 금리가 기준이 된다는 뜻입니다.
굳이 우리가 그렇게까지 확인할 필요는 없고, 매월 발표되는 공시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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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혜택은 '연복리'인데요. 일단 연복리가 적용된다는 것은 개인용 국채는 일정 주기마다 이자를 지급하는 '이표채'가 아니란 뜻입니다. 즉 개인용 국채를 매입해도 매년 이자가 지급되지 않는 거고, 이 이자가 자동적으로 재투자 되어 만기 때 한 번에 지급되는 방식입니다.
물론 지금 당장의 이자라는 현금흐름이 없다는 단점이 있지만, 만기까지만 보유하면 더 많은 이자를 받을 수 있는 큰 장점이 있죠.
문제는 중도에 환매할 경우 연복리 혜택은 사라지고 '단리'로 적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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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혜택은 '분리과세'입니다. 분리과세란 말그대로 세금을 분리시켜 계산한다는 뜻인데요.
개인용 국채는 10년 만기, 20년 만기 때 이자를 한 번에 지급하기 때문에 만약 분리과세가 없다면 이자소득세를 집계되어 '금융소득종합과세'와 '건보료 책정'에 포함되게 됩니다. 그럼 너무 불리한 투자가 되겠죠?
그에 따라 정부는 개인용 국채에 '분리과세'를 적용시켰습니다. 그렇게 되면 만기 때 많은 이자를 한 번에 받더라도 이자소득세가 아니기 때문에 금융소득종합과세와 건보료에 포함되지 않게 됩니다.
원래 분리과세 자체가 금융소득종합과세와 건보료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ISA 계좌, 연금저축 계좌 운용이 필수이죠.
다만 분리과세 혜택 또한 중도 환매할 경우 사라지게 됩니다. 즉 중도에 환매하게 되면 이자소득세로 집계되는 것이고, 그 금액이 크다면 금융소득종합과세와 건보료에 포함될 위험도 있습니다. 그러니 이 부분을 잘 확인해야 됩니다.
그리고 분리과세 혜택은 매입액의 총 2억 원까지만 적용되기 때문에 이 부분도 꼭 참고해야 됩니다.
일반국채 vs 개인용국채
그럼 여기서부터, 일반 장내외 국채 투자와 개인용 국채 투자 중 어느 것이 더 유리한지 궁금하실텐데요. 사실 여기에는 정답은 없습니다. 왜냐하면 모든 투자자들은 투자 목적이나 성향이 다르기 때문이죠.
다만 몇 가지 차이점을 보면,
1) 이자 부문
이자의 경우 일반 국채는 이자소득세로 집계되고, 개인용 국채는 만기까지 보유하면 분리과세 혜택을 얻습니다. 하지만 개인용 국채는 만기가 될 때 이자를 받는 거고, 일반 국채는 6개 월에 한 번씩 이자가 지급되죠.
즉 국채 투자를 이자의 목적으로 할 수 있지만, 분리과세 혜택을 얻을 건지 - 현금흐름을 만들 것인지에 따라 두 투자 방식이 다르게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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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중도 환매
일반 국채 투자와 개인용 국채 모두 중도 환매가 가능합니다. 다만 일반 국채의 경우 내가 매입하고 바로 다음 날 환매가 가능하지만, 개인용 국채는 매입 후 1년 이후부터 환매가 가능합니다.
또한, 일반 국채의 경우 내가 환매하는 시점에 금리의 변화가 생기거나 다른 경제이슈가 생기게 되면 내가 매입했을 당시의 원금보다 높아졌을 수도 있고 낮아졌을 수도 있습니다. 즉 손익이 생긴다는 것이죠.
반대로 개인용 국채는 투자원금 100% 보장이기 때문에 경기 변화에 따른 가격 변동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내가 채권을 매각하는 시점에 금리가 상승하고 있어도 아무런 위험이 없게 되는 것이죠. 다만 금리가 하락했다면 추가 매매차익은 얻지 못하겠죠.
그리고 개인용 국채는 중도환매 진행 시 앞서 설명드린 3가지 혜택이 모두 사라지기 때문에 이점도 유의해서 결정해야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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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세금 부문
얼핏 보면 개인용 국채가 세금 측면에서 더 유리해 보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만기까지 보유하면 분리과세 혜택이 있기 때문이죠.
반대로 일반 국채는 이자소득세가 무조건 부과되기 때문이 이자 세금 부문에선 불리할 수 있지만, 채권은 매매차익에 '비과세'이기 때문에 매매차익을 보고 투자하시는 분들은 일반 국채가 더욱 유리합니다.
다만, 아직 미확정이긴 하지만 예정대로 금융투자소득세가 적용되면 일반 채권에 대한 매매차익 비과세 혜택이 사라지기 때문에 금투세가 도입된다면 세금 측면만 볼 때 개인용 국채가 더 유리할 수 있습니다.
하나 여기서 Tip을 드리면, ISA 계좌를 이용하면 일반 국채를 통해 매매차익을 얻어도 금투세와 별개로 운영할 수 있어 매매차익의 목적으로 국채를 투자하시는 분들은 금투세 도입 시 ISA 계좌를 이용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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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금융소득종합과세 및 건보료 여부
마지막으로 금융소득종합과세와 건보료 부문을 보면, 개인용 국채는 두 가지 모두에 해당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분리과세가 적용되기 때문이죠. (단, 매입액 2억 원 이상부터는 적용)
반대로 일반 국채의 경우 이자소득세로 집계되기 때문에 금융소득종합과세 및 건보료에 포함되게 됩니다. 그러니 자신이 이 두 항목을 주의해야 되는 상황이라면 개인용 국채가 더욱 유리할 겁니다.
다만, ISA 계좌를 이용하면 피할 수 있습니다. ISA 계좌는 공제 금액 초과분부터 9.9% 분리과세이기 때문에 일반 국채 투자는 ISA 계좌로 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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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예금과 개인용 국채
간혹 예금과 비교하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예금은 1년으로 만기가 짧고 개인용 국채는 최소 10년입니다. 즉 자신이 얼만큼의 기간을 두고 투자를 하는 지를 먼저 결정하셔야 됩니다. 짧고 길고에 따라 달라지겠죠.
다만, 기간을 제외하고 본다면 개인적으로 요즘처럼 고금리 시기에는 예금보다 개인용 국채를 더 추천합니다. 왜냐하면 예금은 현재의 고금리를 1년 단위로 밖에 없을 수 없고, 만약 내년에 금리가 하락하게 된다면 예금금리도 낮아지니 그때는 낮은 금리로 예금 가입을 해야 됩니다.
하지만 개인용 국채의 경우 10년, 20년 만기가 길고, 기준금리가 하락한다고 이미 발행된 채권의 표면금리가 바뀌는 건 아니기 때문에 요즘과 같이 고금리 시기에는 개인용 국채를 이용하는 게 더욱 유리할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해, 현재 기준금리 3.5%를 기준으로 보면, 예금은 3.5% 금리를 1년만 받는 거고, 개인용 국채는 최대 20년까지 얻을 수 있는 겁니다. 그러니 향후 금리가 낮아질 거라 전망하시는 분들에게는 개인용 국채가 더 유리하겠죠.
이렇게 오늘은 개인용 국채 투자에 대해 자세하게 알아봤습니다.
개인적으로 필자는 채권 투자를 좋아하지만, 주로 채권ETF로 투자하기 때문에 필자에게 개인용 국채는 있으나 없으나이긴 합니다. 하지만 추후 세금 부문을 고려해야 될 상황이 생긴다면 어느 정도 관심을 가질 것 같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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