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형퇴직연금계좌 IRP - TDF 이용방법
안녕하세요, 희찬입니다.
최근 절세혜택 등을 받기 위해 IRP 가입이 증가하고 있는데요. 이와 함께 노후를 위해 연금을 준비하는 분들도 계속해서 늘어가는 추세입니다. 개인이 연금을 위해 준비할 수 있는 방법은 다양하게 있지만, 가장 대표적인 방법인 바로 '연금저축펀드'와 'IRP'입니다.
보통 두 계좌에서 투자를 진행하는데, 이상하게 IRP는 자산배분이 의무적으로 적용되어 있습니다.
바로 위험자산 70% : 안전자산 30%의 비중인데요.
안전자산 30% 비중은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단점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필자는 단점이라 생각하는 편이죠. 특히나 나이가 젊고, 퇴직까지 기간이 많은 분들에게는 더더욱 단점이라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연금계좌는 기본적으로 중장기 투자가 베이스로 깔리고, 투자는 오래하면 오래할 수록 수익 발생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어차피 중장기 투자를 한다면 위험자산 비중을 높이는 게 맞다 생각하기 때문이죠.
물론, 사람들마다 다를 겁니다. 그래서 오늘은 필자와 같이 안전자산 30% 비중이 불필요하다 생각하는 분들이 보면 좋은 글이 될 것 같습니다.
실제로 안전자산 비중 10% 이하로 낮출 수 있는 방법이 존재하기 때문이죠. 또한, 이 방법의 경우 투자를 잘 모르는 분들이어도 충분히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이 됩니다.
오늘은 IRP의 위험자산 비중 90% 이상으로, 안전자산 비중 10% 이하로 낮추는 방법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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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P 위험자산 비중 늘리는 방법
안전자산이라 하면 보통 채권을 뜻하는데요. IRP에서 장내채권이 가능하긴 하지만, 보통은 채권펀드로 투자합니다.
여기서 '펀드'에는 [혼합형펀드]라는 게 존재합니다.
혼합형펀드란, 주식과 채권이 일정비중으로 섞여있는 펀드를 뜻하는데요. 만약 주식의 비중이 50% 이상이라면 이는 '주식혼합형펀드'라 부르고, 채권의 비중이 60% 이상이라면 '채권혼합형펀드'라고 부릅니다.
재밌는 건, '채권혼합형펀드'는 [안전자산]으로 분류가 된다는 점입니다. 왜냐하면 채권의 비중이 높기 때문이죠. 그에 따라 내가 투자하는 혼합형펀드가 '채권혼합형펀드'로 분류되어 있다면, IRP에서 이를 안전자산으로 인식하게 됩니다.
근데 채권혼합형펀드에도 주식의 비중이 40% 정도 포함되어 있잖아요? 그럼에도 안전자산으로 분류가 됩니다. 즉, IRP에서 안전자산 30% 비중을 채권혼합형펀드로 채운다면 위험자산의 비중은 80% 수준까지 올라가고, 안전자산의 비중은 20% 수준까지 떨어지게 됩니다.
TDF를 이용하면 더 높일 수 있다
그런데, TDF(타깃데이트펀드)를 이용한다면 위의 예시보다 위험자산 비중을 더욱 높일 수 있습니다. 즉 서론에서 얘기했던 것처럼 TDF를 이용하면 위험자산 비중을 90% 이상으로 높일 수 있습니다.
일단, TDF란 생애주기에 맞게 알아서 자산배분이 이루어지는 펀드를 뜻하는데요. 자신이 투자에 대해서 잘 모른다면 TDF를 선택해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생애주기에 맞게 자산배분이 자동으로 이루어진다는 게 어떤 뜻이냐면,
보통 나이가 어릴 수록 공격적인 투자가 유리해 위험자산의 비중을 많이 가지고 가도 됩니다. 반대로 나이가 많아질 수록 자산을 안전하게 운용해야 되기 때문에 안전자산 비중을 높여야 됩니다.
즉 TDF는, 나이가 어릴 때 위험자산 비중을 높여주고 나이가 들 수록 위험자산 비중을 자동으로 낮춰 안정적인 포트폴리오가 될 수 있도록 구성해줍니다. 이를 [TDF]라고 부릅니다.
현재 ETF로 투자가능한 TDF는 아리랑, 코덱스, 히어로즈, KB스타 등이 있습니다.
이름 맨 뒤에 '2030', 2040', '2050' 등이 적혀 있는데, 이건 [은퇴시기]를 뜻합니다. 쉽게 말해, 만약 내가 은퇴를 2042년 쯤 할 것 같다 싶으면 '2040' TDF를 선택하면 되는 것이죠.
그렇다면 TDF 뒤에 숫자가 클 수록 은퇴시기가 아직 많이 남았다는 뜻이 되기 때문에 '위험자산'의 비중이 매우 높게 형성됩니다. 2050~2060의 경우 위험자산 비중이 70% 이상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왜냐하면, TDF는 IRP에서 '안전자산'으로 분류되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2050/2060과 같은 주식비중이 굉장히 높은 TDF 또한 IRP에서는 안전자산으로 분류가 된다는 뜻입니다.
만약, 2050 TDF를 IRP 안전자산 30%로 전부 채웠다면, IRP내 위험자산 비중은 90%가 넘어가게 됩니다.
그럼 만약, 2060 TDF라면 어떻게 될까요? 2060은 2050 보다 주식 비중이 좀 더 많기 때문에 IRP 내 위험자산 비중은 90% 초중반까지 올라갈 수 있습니다.
즉, TDF를 이용한다면 IRP에서 위험자산 비중을 미친듯이 끌어올릴 수 있는 것이죠.
시간이 지나면 포트폴리오 비중도 바뀌지 않나요?
맞습니다. 2050을 선택하던, 2060을 선택하던 시간이 흐르다보면 주식 비중은 낮아지고 안전자산 비중은 높아지게 됩니다. 자동으로 리밸런싱 되기 때문이죠.
하지만?
시간이 흘러 주식비중이 낮아졌다면, 투자하고 있던 TDF를 매도하고 그때 새롭게 상장되는 2070, 2080과 같은 TDF로 갈아타면 됩니다.
TDF는 굳이 내 나이와 상관없이 아무거나 투자할 수 있기 때문에 훗날 2070, 2080, 2090 TDF가 나온다면 기존에 투자했던 걸 매도하고 새롭게 매수하면 됩니다.
위험자산, 어디로 투자하나?
그렇다면, TDF가 투자하는 '위험자산'은 어디에 투자하는 지 궁금하실 수 있을텐데요.
자산운용사마다 차이가 존재하겠지만, KODEX TDF2050 ETF의 자산구성을 살펴보면, 초록색/노란색/하늘색 부분이 비중이 가장 큰데, 이는 전부 글로벌 주식에 투자하는 ETF입니다.
즉 KODEX TDF2050 ETF의 60% 이상이 글로벌 주식에 분산되어 있는 겁니다. 그리고 글로벌 주식시장 중 미국의 비중이 50~60% 정도 되기 때문에, 위 ETF 투자를 하게 된다면 미국 비중이 가장 높을 겁니다.
그리고 비중은 적지만 '나스닥100 지수'에도 투자하는 ETF가 보이네요.
그리고 채권의 경우, 전부 국내 국공채, 사채 등에 투자하는 걸로 보입니다. 채권의 듀레이션도 단기부터 장기까지 잘 분산되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자산운용사 마다 다르긴 하지만, 웬만한 TDF는 글로벌 주식에 분산되어 있기 때문에 다양한 국가에 투자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물론, 투자자 성향에 따라 TDF를 선택할지, 혹은 정말 안전자산에 투자할지 충분히 달라질 수 있습니다.
다만, 20~40대 분들이라면 IRP내 안전자산 비중 30%를 줄이고, 좀 더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걸 권장하는 편이긴 합니다. 은퇴를 60세에 한다고 가정해도 투자할 수 있는 기간이 20~40년이나 남았기 때문이죠.
특히 TDF는 ETF 투자이고, 글로벌 분산 투자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지날 수록 손실 가능성은 0%에 가까워집니다. 그 말은 반대로 수익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다는 뜻이겠죠.
무엇보다 TDF는 알아서 투자를 다 해주기 때문에 투자를 잘 모르더라도, 충분히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혹여나 자신이 세액공제를 받기 위해 IRP에 돈을 넣어놨다던가, 혹은 퇴직금을 받았다면 그냥 현금으로 두거나 예금 등과 같은 상품에 가입하지 말고, TDF 상품을 이용하시길 적극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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