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컨퍼런스보드 경기선행지수
안녕하세요, 히르찬(희찬)입니다.
최근 미국경기는 강하고, 강하니까 더 투자를 해야 된다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최근 글로벌IB에서는 내년 S&P500 지수가 더욱 상승할 거란 의견이 많고,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는 6,500p까지 더 오를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블랙록의 경우 "현재 과열은 맞지만, 매도세가 없으니 더 오를 것"이란 말을 하고는 하는데요. 이 외에도 최근 연준위원들의 발언을 보더라도 "미국 경기는 여전히 강하다"는 의견을 비추고는 합니다.
그런데 필자는 항상 의문이 듭니다.
"정말 미국 경기가 좋은 게 맞는 건지"
왜냐하면 오늘 소개할 '이 지표'에서 미국 경기의 방향성이 바뀔 수 있음을 보였습니다. 특히 '이 지표'는 미국 경기침체를 너무 잘 알려주는데요.
오늘 이야기를 이 지표는 바로 '컨퍼런스보드(CB) 미국 경기선행지수'입니다. 물론 CB 경기선행지수는 2년전부터 미국 경기악화를 가리켰지만, 'CB 경기동행지수'는 계속해서 상승세를 보였어요. 하지만 이번에 경기동행지수도 방향성이 바뀐 모습을 보였습니다.
동행지수의 방향성 바뀜 모습은 우리가 주의깊게 봐야 될 부분일 수도 있습니다.
* 필자의 모든 글은 개인적인 생각일 뿐이며, 절대적으로 매수/매도 추천이 아니란 점 참고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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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컨퍼런스보드 경기선행지수
이번 미국의 컨퍼런스보다 경기선행지수(LEI)는 99.5가 나왔는데요. 직전 -0.4% 하락한 수치입니다.
미국의 경기선행지수는 2년 전부터 꾸준히 하락했는데요. 이에 따라 컨퍼런스보드는 경기침체 가능성을 꾸준히 언급했었습니다.
위 지표는 경기선행지수의 6개월 연율화 수치인데요. 해당 수치가 빨간색 부분을 하회할 때 '경기침체 시그널'로 해석합니다. 2022년에도 빨간색 부분을 하회하면서 경기침체 시그널을 보였지만, 최근에 다시 빨간색 부분을 상회하며 컨퍼런스보드 측은 경기침체를 철회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위 그래프는 앞서도 설명했지만 '선행지수의 6개월 수치의 연화율 그래프'입니다. 즉 선행지수는 여전히 하락하고 있는 거고, 그 하락속도가 전보다는 둔화되고 있다는 뜻이 됩니다. 즉 경기침체가 오지 않을 순 있어도, '미국 경기의 둔화' 가능성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선행지수가 하락하지만 침체가 오지 않았던 이유 중 하나는 '경기동행지수'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었기 때문이에요.
경기동행지수는 비농업고용지수, 실질개인소득, 산업생산 등으로 수치를 나타내는데요. 아시는 것처럼 미국은 고용과 소득 등이 여전히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경기동행지수가 꺾이지 않고 계속 상승할 수 있었던 거고, 선행지수와 다른 모습을 보일 수 있었던 겁니다.
또한, 경기동행지수가 잘 나오기 때문에 GDP성장률도 긍정적으로 잘 나올 수 있었던 겁니다. 미국 GDP도 결국 '소비'로 결정되기 때문에 고용이 좋고 소득이 좋으면 당연히 GDP도 잘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꾸준히 성장하던 경기동행지수가 최근 두 달 연속 '0%' 성장을 보였습니다. 즉 최근 두 달 동안 경기동행지수는 성장하지 않다는 뜻이죠.
물론 벌써부터 경기동행지수의 성장이 꺾였다고 말할 순 없지만, 그럼에도 그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두달 연속 0% 성장'이 꽤나 중요한 포인트가 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과거 추이를 살펴보면 결국 경기동행지수는 경기선행지수에 '수렴'했기 때문입니다. 즉 성장성이 약해진 경기동행지수의 방향성이 이제는 선행지수의 추이로 바뀔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고 있다는 뜻이 됩니다.
그렇다면, 경기동행지수의 방향이 정말 하락으로 바뀔 수 있을지를 살펴봐야 돼요. 앞서 경기동행지수는 비농업고용과 실질소득, 산업생산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했으니 '고용'에 대해 살펴보면 좋겠죠.
이번 10월 미국 실업률을 보면 4.1%로 여전히 낮은 수준을 보였는데요. 이에 따라 미국의 고용시장은 아직도 뜨겁다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하지만 지난 번 고용지표 분석글에서 필자는 '보이는 실업률'이 있고 '보이지 않는 실업률'이 있다 말씀드렸어요.
일단 보이는 실업률은 '경제활동인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어요. 경제활동인구로 실업률을 측정한다는 건데요. 현재 경제활동인구는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중입니다.
경제활동인구가 증가한다는 것은 '노동공급'이 증가하고 있단 뜻으로 해석할 수 있어요. 하지만, 노동을 원하는 사람이 증가해도 기업에서 '고용'을 해주지 않는다면 이들은 [실업자]로 늘어나게 됩니다.
실제로 현재 미국 기업들은 고용을 계속해서 줄이는 중입니다. 이에 따라 전년대비 '고용률이 0%' 수준까지 하락한 상태이죠.
그리고 최근 1년 동안 미국의 고용을 주도한 건 '정부고용'인데요. 하지만 트럼프 정권은 정부고용을 대폭 줄여나갈 예정입니다. 실제로 일론머스크는 내년 연방기관을 99개로 줄이겠단 이야기를 했죠.
즉 그동안 증가했던 정부고용은 대폭 줄어들 예정이고, 앞으로 추가로 고용할 계획 또한 대폭 줄어들 예정이죠.
그렇다면 민간기업에서 고용이 증가해야 되는데, 내년에도 고금리 기조가 유지될 전망이기 때문에 민간업종에서 추가 고용을 이어가긴 힘들 것이라 보입니다.
미국 고용시장을 선행해 움직이는 대표 지표인 '임시직 서비스취업자수'와 '인디드 채용공고'는 계속해서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을 만큼, 향후 미국내 고용시장의 둔화 및 악화는 계속해서 찾아올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또한, '비경제활동인구'의 증가도 중요한데요. 비경제활동인구는 말그대로 '비(非)' 경제활동인구입니다. 즉 일을 하지 않는(혹은 못하는) 사람들을 뜻하죠.
이들은 실업률에 포함되어 계산되지 않습니다. 최근 미국 실업률이 낮게 나오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비경제활동인구'의 증가 때문에 그렇습니다.
하지만 최근 비경제활동인구의 증가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결국 보이는 실업률과 보이지 않는 실업률이 계속 증가하는 추세라는 겁니다.
또한, 일각에서는 트럼프가 되면 이민자가 추방될테고 그 자리를 미국인들이 채워지게 될 예정이기 때문에 임금이 증가할 수 있다는 의견이 있는데요.
이때의 고용은 대기업을 볼게 아니라 '중소기업'을 봐야 됩니다. 왜냐하면 미국의 고용시장 50%를 중소기업이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에요.
최근 발표된 NFIB 소기업낙관지수를 보면, 현재 중소기업들은 채용을 늘릴 계획이 높지 않고, 되려 꾸준히 하락하고 있는 중입니다.
무엇보다 중소기업들은 높은 인플레이션과 높은 이자비용에 대해 큰 부담을 느끼고 있는 상태인데요. 여전히 미국의 물가는 높고, 높은 금리가 내년까지 유지될 계획이죠.
또한, U6로 보는 구인배율(1명당 일자리 개수)는 0.58배로, 현재 미국은 한 사람이 하나의 일자리도 구하기 어려운 수준입니다.
즉, 앞으로 미국 고용시장은 계속해서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건데요. 그렇게 된다면 컨퍼런스보드의 경기동행지수도 함께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그리고 최근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가 낮게 나온다고 고용시장이 괜찮다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신규실업수당 보다 더 중요한 건 '연속실업수당청구건수'입니다. 연속실업수당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고, 최근 그 증가 속도는 더욱 가파라졌습니다.
이런 경기동행지수가 하락하기 시작하면 경기침체는 빠르게 찾아왔습니다.
이 외에도 경기선행지수와 경기동행지수의 비율은 현재 20년도 팬데믹 수준만큼 하락한 상태이고, 과거 침체가 있었던 당시보다 훨씬 더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
또한, 미국의 전월대비 산업생산도 최근 두 달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전년대비 산업생산은 현재 -0.3%를 보이는데요. 전년대비 산업생산이 마이너스 구간으로 하락하면 굵직한 경기침체가 발생되고는 했습니다.
컨퍼런스보드 측은 이번의 경기선행지수 하락은 최근에 있었던 허리케인 영향이 존재한다고 했지만, 그럼에도 향후 미국의 경제는 지속적인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 언급했습니다.
아직, 경기가 꺾인 건 아니예요
다만, 아직 미국의 경기가 꺾인 건 아닙니다. 하지만 경기의 상승 속도가 점점 둔화되고 있다고 볼 순 있습니다. 즉 앞으로 미국의 경기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거란 기대를 갖기에는 조금 어려울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필라델피아 연은에서 발표하는 10월 경기동행지수는 9월 보다는 아주 소폭 긍정적으로 바뀌긴 했습니다.
상승하는 주가 34개 주에서 35개 주로 1개 주 증가했고, 하락하는 주가 10개 주에서 9개 주로 하락했습니다. 그리고 변함없는 주는 6개 주 동일합니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피델리티는 미국의 경기를 둔화와 불경기 가운데 쯤에 위치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필자 또한 해당 위치를 보고 있는 중입니다. 그리고 해당 위치를 '골디락스' 구간으로 바라보죠.
필자가 10월 쯤, '골디락스의 끝물'이라 말씀드린 적이 있었어요.
즉 미국의 경기가 안 좋은 건 아니지만 이제는 점점 방향이 바뀌고 있음을 말씀드리고 싶은 겁니다.
물론 앞으로 정말 미국 경기가 회복할 수도 있겠지만, 필자가 보는 뷰로는 그럴 가능성이 매우 낮아 보이네요. 결국 CB 경기선행지수와 마찬가지로 미국경기는 침체 방향으로 흐르지 않을까 바라보고 있습니다.
잠시 환율 이야기를 드리면, 필자가 2~3주 전 원달러 환율이 크게는 1360원~1400원 사이의 박스권이 형성될 거라 말씀드렸는데요. 그렇게 1차 박스권 1380원~1400원, 2차 박스권 1360원~1380원으로 본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빠르면 12월 중(늦으면 1월 중)으로 미국에서 '고점부담'에 따른 일시적 원화강세가 찾아올 거라 바라보고는 있습니다. 그에 따라 최근에 환율이 1400원에 위치할 때마다 달러를 매도하고 있는 중이에요. 왜냐하면 일시적 원화강세가 찾아올 때 다시 매수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때의 일시적 하락으로 1360원~1370원 위치로 보고 있으며, 해당 위치에 오면 달러를 다시 매입할 계획입니다.
참고로 필자가 말한 '고점부담'이라는 건, 미국증시의 고점과 미국금리의 고점을 뜻합니다. 두 개의 고점에 따른 부담이 생기며 차익실현 매도 물량과, 채권을 저렴하게 사기위한 매수물량이 일시적으로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그에 맞춰 원화강세가 이루어지지 않을까 바라봅니다. 다만 그때의 일시적 강세는 말그대로 '일시적 강세'로 보며, 그 뒤 환율은 하락하기 보다는 더 상승할 거라 바라보고 있습니다.
이건 필자의 생각이자 전망이지 정답이 아니며, 매수/매도에 대한 이야기가 절대 아님을 밝힘입니다.
* 필자의 모든 글은 개인적인 생각일 뿐이며, 절대적으로 매수/매도 추천이 아니란 점 참고바랍니다.
* 모든 투자의 책임은 본인에게 있다는 것을 잊으면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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