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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미국 고용지표, '공포'로 가는 길이 열리고 있다

미국 BLS 고용지표, 실업률/비농업고용지수 분석

by 히르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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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히르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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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제가 글을 많이 못올리고 있는데요.

현재 제 개인사업을 구축하는 중이라 많이 바빴네요.


조만간 경제, 채권, ETF 등 투자에 대해 쉽게 공부할 수 있고 배울 수 있는 사이트를 오픈할 예정입니다.


나중에 한번 더 소개하겠지만, 정식 오픈을 하게 되면 많은 관심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4월, BLS 고용지표 세부분석



4월, BLS 고용보고서인 실업률과 비농업고용지수가 발표 되었는데요.


두 지표 모두 헤드라인 수치만 본다면 모두 긍정적이고, 여전히 미국 고용시장이 강하단 걸 또 한번 보여주었습니다.


다만, 모두가 놓치고 있는 숨겨진 모습이 있는데요.

이 모습은 노동시장의 급격한 악화를 보여줄 수도 있습니다.


특히나, 전형적인 경기둔화 시기로 넘어갈 때 발생되는 현상이 나타났죠.

이제부터 4월 고용지표를 깊게 분석해 보겠습니다.



* 필자의 모든 글은 개인적인 생각일 뿐이며, 절대적으로 매수/매도 추천이 아니란 점 참고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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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농업고용 분석

063797765f4f0.png 자료. FRED / 미국 비농업고용지수 MoM


비농업고용지수부터 살펴보면, 4월 비농업은 177K건이 발표 되었는데요.

시장 예상치는 138K건이었으니, 예상치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잘 나왔습니다.


다만, 단순히 예상치 대비 잘 나왔다고 끝낼 순 없어요.


c489ff8d1d59a.png 자료. BLS / 비농업지수 수정치


일단, 이전치는 185K 건이 나왔지만, 본래 228K 건이었어요. 즉, 약 4만3천 건의 하향조정이 있었습니다. 또 2월 비농업 또한 첫 발표치가 151K 건이었지만, 4만9천 건이 감소하며 102K 건으로 줄었어요.


본래 비농업 지수는 하향조정이 잘 이루어지는 지표이기 때문에 이번의 177K 건도 하향조정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또한, 비농업 지표는 매년 2월 연례 벤치마크 개정안을 발표해주는데요.
쉽게 말해 오차범위가 크다 보니 이를 재조정하는 과정입니다.


최근 개정안을 보면, 23년 4월~24년 4월까지 약 58만 9천명이 하향 되었어요.

즉, 매월 약 5만 명 정도 과다집계 된 겁니다.


따라서 이번 17만 7천 건에서 5만 건을 제외하면

보수적인 관점으로 비농업을 볼 수 있습니다.

약 12만 7천 건 정도 고용이 이루어졌다고 볼 수 있고

향후 하향조정까지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파월의 말을 빌리면,

매월 약 10만 명 이상일 경우에는 고용이 좋다고 말할 수 있다고 했어요.

하향조정을 거치게 된다면 10만 명 안팎으로 나오게 됩니다.

즉, 이번 고용은 잘 나왔다고 할 순 없지만 그렇다고 못 나왔다고 할 수도 없어요.


53ccb7c36062e.png 자료. FRED / 비농업고용지수 YoY



다만, 중요한 것은 현재 비농업고용은 계속해서 감소하는 추세라는 건데요.

즉 미국 고용시장의 둔화 추세는 이어지는 중입니다.


또다른 특이한 점은,

과거 지표를 보면 비농업고용 YoY 기준,

현 수준까지 하락하는 시점에 침체로 이어졌단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물론 과거에 침체가 왔다고 이번에도 침체가 올 것이라 확신하며 말할 순 없지만, 그럼에도 위험구간이란 건 알 수 있습니다.



5c0b670135514.png 자료. 인베스팅 / 미국 실업률


다음 실업률을 보면,

미국의 4월 실업률은 4.2%로 이전치(3월)과 동일했습니다.


다만, 소수점 둘째자리까지 살펴보면, 3월 4.15%에서 4월 4.19%로 소폭 상승했습니다.

즉 아예 변화가 없었던 건 아니란 거예요.


dfd21ba13fe73.png 자료. FRED / 미국 경제활동참여율


이번 경제활동인구는 직전 대비 51만 8천 명이 증가했고,

경제활동참가율은 62.5%에서 62.6%로 상승했습니다.


여기서 경제활동인구가 증가하기 위해서는

'노동가능인구'가 증가하거나, '비경제활동인구'가 감소하면 가능합니다.


그렇다면 이번 경제활동인구의 증가 원인을 찾아야 되는데요.


eb6e76c25e1ed.png 자료. FRED / (파랑) 노동가능인구, (빨강) 비경제활동인구


4월에 노동가능인구는 17만 4천 명이 증가했고, 비경제활동인구는 34만 3천 명이 감소했습니다.

즉, 이번 경제활동인구의 증가는 비경제활동인구에서 나타났다는 건데요.


비경제활동인구가 경제활동인구로 넘어가기 위해서는 아래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1) 더 높은 임금, 더 좋은 일자리

2) 생계유지를 위한 일자리


그럼 어떤 이유인지 찾아봐야겠죠?


c1b6a313dd445.png 자료. FRED / (파랑) 주당 평균노동시간, (빨강) 평균임금상승률



4월 주당 평균노동시간은 34.3 시간으로, 매우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

현재 시간은 과거 08년 금융위기 당시와 비슷한 수준까지 낮은 상태입니다.


또한, 평균임금상승률도 계속해서 하락하는 중이며,

전년비 3.76%로 계속해서 하락하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이 외에도, 미국내 기업들은 향후 '고용감축'을 예고하고 있는데요.

관세로 인해 투입비용이 증가했지만 소비자 전가가 어려운 상황이라

이를 모면하기 위해 고용을 감축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a376a54b299de.png 자료. FRED / 미국 구인율


미국의 고용이 감축되고 있는 건 졸트보고서 중 구인율로 확인이 가능한데요.

3월 구인율은 4.3%로, 월러연준 이사가 말한 위험구간이 임계점 4.5%를 하회하는 중입니다.

즉, 미국의 구인이 계속해서 하락하고 있단 뜻이죠.


정리하면, 미국 노동시간과 임금, 구인은 모두 감소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태에서 "높은 임금, 좋은 일자리'로 비경제인구가 경제활동인구로 이동했다고 보긴 어렵습니다.


따라서 이번 경제활동인구의 증가(비경제활동인구의 감소)는

'생계유지'의 이유가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7939e2eefc881.png 자료. FRED / 미국 고용률


또 하나 특이한 점은,

실업률도 상승했지만 고용률도 59.9%에서 60.0%로 상승한 점인데요.


다시 말해 실업률과 고용률이 동시에 상승했단 건데요.

본래 이 둘은 반대로 움직이지만, 이번에는 실업률과 고용률이 동시에 상승하는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그 이유는 쉽게 말해,

평소보다 노동공급(일을 원하는자)이 증가했지만

이를 받아줄 노동수요(노동자를 원하는자)가 감소한 겁니다.


다시 말해 일을 원하는 사람은 증가했지만 기업에서 고용을 줄이고 있단 뜻이 됩니다.

따라서 실업자와 고용자가 동시에 증가할 수 있게 되는 겁니다.


이때 노동공급자는 생계유지를 위한 목적이었고,

노동수요자는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진 겁니다.


이는 전형적인 경기둔화 및 침체 시기 때 나타나는 현상이 됩니다.


따라서 4월 미국 고용지표를 분석해 보면,

절대적인 수치 자체는 여전히 견조한 모습을 보이지만,

이 수준 자체가 계속해서 둔화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최근 월러 연준이사와 뉴욕연은 윌리엄스 총재 등

연준 인사들은 계속해서 '실업률 상승' 리스크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4.5% ~ 5.0%까지 상승할 수 있단 연준내 전망이 나오는 만큼

향후 실업률 상승 리스크를 꼭 염두해야 됩니다.


10ab8df371d62.png 자료. FRED / 미국 실업률 추이




마지막으로, 실업률은 경기 후행지표입니다. 즉, 실업률을 통해 미래 경기를 예측할 순 없습니다.


또한, 실업률이 상승할 때는 점진적인 상승이 아닌 가파른 상승을 보인다는 점입니다.

무엇보다 실업률은 '상승하기 시작'하면 계속 상승하고

'하락하기 시작'하면 계속 하락하는 [싸이클 특성]이 존재합니다.


현재 미국 실업률은 점진적으로 상승하는 중이며 고용시장이 불확실성이 매우 높은 시기입니다.

이럴 때 실업률은 급격히 상승할 수 있는 위험이 있기 때문에

항상 위험에 대해 인지하고, 이를 대비/대응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가 필요합니다.



* 필자의 모든 글은 개인적인 생각일 뿐이며, 절대적으로 매수/매도 추천이 아니란 점 참고바랍니다.

* 모든 투자의 책임은 본인에게 있다는 것을 잊으면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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