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끄적
아이가 초등학교 1학년 입학을 앞두고 건강검진에서 유방암 판정을 받았다.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그래서 나는 겨울을 그때 이후로 정말 싫어했다. 끔찍했던 그날이 생각나서...
아이가 성인이 될 때까지만 살게 해달라고 남몰래 엄청 울었다. 지금까지도 엄마 아빠 시어머니 아들은 내가 암에 걸렸는지 모른다. 절대로 절대로 비밀로 하길 바랐다.
나는 다행히 씩씩하게 잘 이겨냈다. 수술을 하고 항암을 하고 방사선까지 하면서 내 몸은 망가졌지만 그래도 잘 이겨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아이는 6학년 졸업을 앞둔 어느 날, 그냥 그런 정기검사날이었다. 그런데 이상하게 전화가 왔다, 그것도 3번씩이나 부재중 전화가 남아있었다.
늘 그렇듯 슬픈 예감은 틀린 적이 없다. 통합진료 간호사 선생님께서 왜 전화를 안 받았냐며 좀 안 좋다고 하셨다. 그러면서 내일 종양 내과를 잡아 놨으니 시간 괜찮냐고 물으셨다.
종양내과 듣자마자 아,, 전이구나 하늘이 무너졌다. 그날 출장 갔다 퇴근길이었는데 지하철에서 사연 있는 여자처럼 엉엉 울었던 것 같다. 어떻게 집에 왔는지 모르겠다.
집에 왔을 때 울었던 모습을 들키고 싶지 않아서 안방 화장실로 피신을 했는데.. 이상하게 여긴 남편이 쫓아와서 말을 거는데 또 엉엉 울어버렸다. 아들이 방학중이라 들키고 싶지 않았는데...
나의 목숨보다 소중한 내 아들은 절대 몰랐으면 좋겠는데....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그렇게 시작된 4기 암환자의 일상.. 하루하루를 적어보려고 한다.
암은 무시무시한 괴물이 아니라, 내가 쌓은 나의 잘못된 습관이 만들어낸 생활습관병이다. 뭐가 문제였을지 고민해 보고 나를 좀 찾아보려고 한다.
아직도 너무 슬프고 힘들지만 이겨낼 것이다. 나는 엄마다.
엄마가 없어도 씩씩할 멋진 청년이 될 때까지만 살았으면... 아직은 내 손길 필요한 그 순간에 내 손길이 없어서 슬플 그 순간에 소중한 네가 슬플까 봐 너무 두렵다. 건강히 이겨내 봐야지!
혹시. 아픈 분들 계시다면 우리 같이 잘 이겨내 봐요!! 파이팅입니다 :)
자가치유의 6단계
1단계 : 스스로 치유할 수 있다고 믿어라
2단계 : 적절한 협력자를 찾아라
3단계 : 몸과 직관에 귀를 기울여라
4단계 : 질병의 근본 원인을 진단하라
5단계 : 자가 처방전을 써라
6단계 : 결과에 대한 집착을 내려놓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