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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회동 Apr 17. 2019

다시 봄

다시 봄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한다
내 자리가 아닌 듯하다
갈라진 가슴속엔 바위들이 가득하다
그 협곡을 흐르는 꽃잎들
세상의 끝자락에서 흩어지고 있다
그대는 진흙처럼 주저앉고
나는 세상과 무관하게 길을 걷는다
따뜻한 바람이 옷깃을 붙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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