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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희우 Jun 14. 2022

취미 대신 재테크 공부를 해야 할까요?

선명한 하루 상담소, 고민 답장


[고민 사연]

안녕하세요. 저는 20대 때부터 취미로 외국어, 운동, 글쓰기, 독서 등을 해 왔어요. 그런데 30대에 들어와서 취미들이 조금씩 자기 개발처럼 느껴져서 버거워져요. 외국어를 배우면 자격증이라도 따야 할 것 같고, 운동을 하다 보면 살이라도 빼야 할 것 같고... 이럴 시간에 차라리 재테크 공부를 하는 게 나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요. 사회에서도 성과를 내야 하는 시기이다 보니, 성과 없이 취미를 누리는 것은 너무 가볍고 쓸데없이 느껴질 때도 있어요.

취미를 조금  잘하고 싶지만, 그렇다고 부담스럽게 자기 계발처럼 열심히 하기도 싫은데요, 어떻게 하면 예전처럼 부담스럽지 않고 재미있게 계속할  있을까요? (그런 방법은 없겠죠? ㅠㅠ)



안녕하세요, 정은님. 정은 님의 고민이   마음 같아서 고개를 여러  주억거리며 읽었습니다. 즐겁게 이어온 취미가 있는데, 그것들이 어느샌가 자기 개발이 되어야만   같고, 이미 개발의 영역에 들어선 것도 같아서 버거운 마음이시군요. 어쩐지 즐거우면서도 눈치를 보게 되고, 내가  시간을 쓰는 것인데도 죄책감이 들기도 하는  같아요. 무용한 취미를 가지는 것은 쓸모가 없는 일일까요?


책방 <어쩌다 산책> 트레이


정은 님의 글에서 힌트를 얻어 보자면, 요즘 사회 분위기와 당신의 고민이 맞닿아 있는 것은 아닐까 짐작해 봅니다. 요즘에는 취미도 돈이 된다고 말하는 시기죠. 누구나 재테크 공부를 하고 '부'를 향해 나아가는 것을 우선순위에 두는 사람들이 많아졌고요. 그 대열에 합류하지 않으면 어쩐지 뒤처지는 것만 같고, 시간을 제대로 쓸 줄 모르는 사람이 된 것도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내가 활동할  있는 시간 전체가 돈으로 환산되기 쉬운  같아요.  시간에 일을  한다면,  시간에 재테크 공부를 한다면... 하고 가정을 하게 되는 것이죠. 나의 시간이 모두 시급이나 돈이  기회로 치환되는 것만 같아서, 마음 편히 취미를 즐기다가도 죄책감이 날아옵니다. 이러한 배경이 있으니... 죄책감이나 돈이  기회를 상쇄할  있을 만큼,  즐거움을 주는 취미를 가져야   같고, 그것도 아니라면 취미를  열심히 해서 뭔가 결과를 내보여야   같기도 하죠.


당신의 고민은 어쩌면 취미를 더 잘 해내는 일 그 자체보다, 시간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 그리고 취미를 하면서도 어떻게 하면 죄책감을 가지지 않을 수 있는지에 가까운 것 같아요.

우선... 이건.. 사회가 잘못했네! 하고 책상을  치면서 괜히  소리를   쳐봅니다.

(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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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전문은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 <선명한 하루>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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