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어디로 갈까?

by 영희

오늘.

아침에 일어나 밥을 먹고

회사에 가서 이번 주에 다 하지 못한 일을 하고

남편과 동네산책을 하다가 찻집에 앉아 차를 마시고

아이들과 같이 고깃집에서 저녁을 먹고

씻고 쉰다.


공기가 차가웠던 날

그러나 햇빛은 따사로웠다.

분명 봄이 오고 있는 것이다.


나는 문득 궁금해진다.

오늘은 어디로 가는 것일까.


순간은 어디로 가는 것일까.

사람의 기억 속에만 머무는 것일까.

시간이 지나더라도

이곳에 이 순간은 남아있지 않을까.


나의 하루가 또 흩어진다.

나는 흩어지는 하루를 모아 기억에 넣어둔다.


오늘은 어디로 가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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