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 아이러니한 인생

왜 술은 건강을 해치고,러닝은 건강에 좋은 건지. 둘 다 달리는 거잖아?

by 조렁뚱땅
혹시.... 자네도 의문 많은가?

친구들이나 가족들은 저에게 “넌 진짜 생각이 없어서 부럽다~”라고 자주 말합니다.
(응? 생각이 없다고? 칭찬이야 뭐야. 쳇)

근데 사실,, 인정합니다. 저 생각이 많지 않아요,, 하지만 이건 아무한테도 말 안 한 비밀인데요…

저는 생각은 안 하지만 의문은 굉장히 많은 의문 덩어리 인간입니다.
머릿속엔 늘 “왜?”, “어째서?”, “그건 또 왜 그렇게 된 거야?”가 반복 재생 중이에요.


살아오면서 수많은 의문들을 품고도 “뭐, 일단 밥은 먹고 생각하자” 하며 얼렁뚱땅 넘어가버리는 나란 사람,,
이제 그 의문 상자를 브런치에 하나씩 풀어볼까 합니다.

읽다 보면 “이 사람 괜찮은 걸까?” 싶겠지만, 괜찮습니다. 저도 잘 모르니까요ㅋ

의문이다 의문이야 아주 의문이야~ 치킨이나 먹자.

그 의문의 첫 번째..

달리는 건 똑같은데, 술은 해롭고 러닝은 이로운 이유가 뭐야 대체?

저는 술을 좋아합니다. 진짜 맛있어요,, 다들 맛있는 거 먹고살고 싶잖아요?

달려라. 달려!

술은 사랑인데, 왜 나를 배신하는가

그런데 냉정하게 생각해 보면 술에는 장점이 거의 없습니다.

건강은 해치고, 실수는 늘고, 돈은 줄고, 숙취는 따라옵니다. 그런데도 술을 마시고 싶어요. (취중 고백)

누군가는 말합니다. “술은 정신 건강에 좋잖아.”
그 말, 제가 1000번은 해봤습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뇌에도 안 좋다고 합니다. 참나.. 진짜 서러워서 살겠나!


반대로, 러닝은 왜 이렇게 괴로운가

이제 러닝 얘기를 해볼까요,,,?(벌써 현기증 나요.)
러닝은 모든 게 아주 모든 게!!! 좋다고들 합니다.

건강에 좋고, 스트레스 완화에 좋고, 다이어트에도 좋대요.

그런데 저에겐 너무 힘들어요 괴로워요! 살려주세요!!!
겨우겨우 일어나 뛰다 보면 힘들고, 숨차고, 중간에 멈추고 싶습니다.


왜 즐거운 쾌락은 몸에 해롭고, 견뎌내야 하는 건 몸에 좋은 걸까요?? 너무 의문입니다. 정말.
도대체 이 우주는 어떤 원리로 굴러가는 걸까요. (사랑아 우주해.)


하지만 결국, 오늘도 의문 많은 순종형 인간

그럼에도 저는 오늘도 술을 줄여보려 하고 러닝을 시도하려 합니다.

핫핑크 글리터 옷을 사랑하지만, 막상 나갈 땐 블랙 & 화이트를 고민하는 나란 사람

‘하고 싶은 마음’과 ‘해야 하는 일’ 사이에서 매번 줄다리기를 하며 결국 현실 쪽으로 조용히 손을 들어주는 인간 그게 저입니다. 쭈글…

제법 열심히 뛰었습니다만,,

아이러니한 인생

즐거움은 유해하고, 고통은 유의미하다니. 너무 아이러니한 인생입니다.

물론 모든 것이 다 그런 게 아니란 건 저도 알아요!

그럼에도 아이러니한 의문을 풀지 못한 채 러닝복을 고르고 있는 ’나‘는 어떤 사람일까요?

(대한민국에서 아등바등 살아가는 평범한 직장인이지 뭐.)

이쯤에서 시작된 도돌이표 의문 : 술과 치킨을 한가득 먹고 나면 후회의 후 폭풍이 기다리고, 막상 선 폭풍의 고통 속에 운동장을 뛰고 나면 뿌듯합니다.

(허… 이것은.. 먼저 매를 맞겠냐? 나중에 맞겠냐?)


상당히 혼란하고 어지러워요.

그래서 평소에 생각하는 이런 혼란하고 유치한 ‘의문들’을 하나씩 꺼내고, 그 속에서 발견한 작은 통찰과 웃음을 나눠보려 합니다.

물론 모두가 공감하진 않을 거란 걸 저도 알아요 (특이하단 소리 많이 들음.)

조금씩 나누다 보면 분명 얻게 되는 게 있으리라 믿습니다. 훗

월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