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씩 쌓여가는 지식과 지혜가 좋다. 몰랐던 무언가를 배우는 일은 참 흥미롭다. 쓰지 않던 뇌의 어느 부위를 쓰게 되는 것 같달까?
오늘도 <산모와 신생아 건강관리사> 강의를 듣고 왔다. 유익한 이야기가 진짜 많았다. 우선 엄마가 평소 건강식을 먹고 운동을 많이 해놔야 아이도 튼튼하고 건강하게 자라는 것은 역시 기본이었다. 엄마가 맨날 치킨, 피자에 운동이라곤 숨쉬기뿐이었다면 문제가 생기기 쉽단다. 그리고 영양제(엽산제 같은 경우 3개월 이상 먹어야 효과)라든지 예방접종 또는 질염이 있다면 질염치료 후 임신을 하는 게 좋단다. 따라서 알아볼 거 다 알아보고 산모의 몸을 임신에 최적화시킨 후에 임신을 시도하는 계획임신의 중요성을 강조하시기도 했다. (생각보다 태아에 문제가 생길만한 여러 요소들이 많아서 아이에게 건강한 몸을 만들어주고픈 엄마의 마음이라면 꼭 계획임신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수업을 듣다 보니 자연분만과 제왕절개 중 자연분만이, 모유수유와 분유수유 중 모유수유가 태아든 엄마에게든 훨씬 좋다는 걸 느꼈다. 우선 자연분만을 하면 자궁 속 양수에 무균상태로 있던 태아가 엄마의 질을 타고 내려오면서 건강한 유산균들로 샤워를 하고 나와 그때부터 유익한 유산균들이 체내에 흡수된다고 한다. 면역력도 좋아지는 거다. 뿐만 아니라 자궁이 수축되면서 아이가 근육에 힘을 주어 대근육 발달에 좋다고 한다. 반면 제왕절개는 면역력이 약할 수밖에 없고 자연분만했던 아기의 대근육보다는 발달하지 못해 눕혀놓으면 아가가 둥근 자세를 못하고 축 쳐진 자세를 하게 된다고 한다.
엄마에게도 제왕절개보다는 자연분만이 좋은 점이 많았는데, 일단 제왕절개를 한 산모는 출산 후 절개한 부위가 다 아물기 전까지는 샤워를 할 수 없다고 한다. 그리고 출혈이 커서 위험할 확률도 높고 부푼 배가 회복해 원상태로 돌아가는 것도 제왕절개한 산모가 훨씬 오래 걸린다고 한다. 또한 산욕기 후 간단한 체조나 운동도 절개부위가 안정된 상태에나 가능하고 금지해야 하는 체조 동작도 꽤 있다. 복근과 자궁근육을 찢은거기 때문에 무리를 주면 안 되기 때문이다.
반면 모유수유도 아기와 엄마에게 둘 다 좋다. 따지면 엄마한테 더 좋은 것 같다. 출산 후 얼마까지는 젖몸살로 굉장히 고통받는데 이걸 아기가 다 빨아먹어 비워내야 또 젖이 돌고, 젖이 고여 염증이 생기는 일이 없다고 한다. 유선염이 오면 가슴이 단단해지고 빨개지고 열이 오르는데 유선염에도 아기가 빨아줘야 제일 좋지만 염증이 온 모유에는 짠맛이 돌아 아이가 모유를 기피하고 안 먹는다고 한다. 따라서 밤중수유든 낮수유든 아기를 옆에 끼고 꼬박꼬박 모유를 먹여야 젖이 돌고 염증도 피할 수 있다.
그리고 아무래도 모유가 아이에게도 산모에게도 좋지만 산모젖이 참젖이냐 물젖이냐에 따라서 아이가 분유가 필요할 수 있다고 한다. 일단 모유는 전유와 후유로 분리되는데 아기가 처음 젖을 빨 5~10분 동안을 전유라고 하는데 이때 전유에는 수분이 많다. 그 이후가 후유고 후유에 영양분이 많아 이걸 먹어야 아이가 배가 찬다고 한다. 그래서 주의할 사항이 있는데 아가가 젖을 물다가 조금 있으면 자연스레 잠이 드는데 그래서 항상 아가의 몸을 만져주면서 깨워줘야 한다. 그래야 후유까지 다 먹는 건데 그렇지 않고 아기가 젖을 물고 잠이 들면 전유만 먹다가 잠들어 배가 안 찬다고 한다. 수분만 먹고 배가 고파 금방 깨서 울고 또 젖을 찾는 것이다. 그런데 엄마는 아이가 젖을 빨고는 있었으므로 다 먹었다고 착각할 수 있다. 그래서 항시 젖을 물릴 땐 아이를 만져주어 깨워줘야 한다.
그리고 엄마 젖 자체가 유분이라곤 없고 수분이 많은 물젖이라면 아이에게 분유가 필요하다. 그럼 젖이 돌지 않는 가슴은 어떻게 되는가 하면 수유를 중단한 3주가 되면 유선이 막혀 더 이상 모유가 나오지 않는다고 한다. 따라서 자연스레 모유가 끊기는 것이다.
오늘 강의를 듣고 웬만하면 자연분만, 모유수유가 하고 싶어 졌다. 자연스러운 게 제일 좋고 건강한 듯싶다는 생각이 드는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