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재밌으면서 동시에 재미없는 공부

by 크랜베리

간호조무사 자격증을 따기 위한 학원 등록 후 등원한 지 2주가 지났습니다. 오랜만의 배움에 우선 기뻤지만 동시에 지루한 인내의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새로운 이론과 실습을 배우는 과정은 마냥 설레지만은 않았어요. 내용 자체는 배우고 싶었던 내용이지만 수업을 듣고 실습을 해보는 건 고된 노동이더라고요.


예전에 대학 다니던 시절이 생각났습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입학한 대학, 하지만 쉽지 않은 수업과 과제 그리고 어렵기만 한 사회생활. 만만치 않은 4년이었습니다. 그런데 한참 지나고 보니까 좋은 시절이었더라고요. 30대가 되니 참 좋았었구나 싶었지요. 그때엔 부끄럽던 일들 조차 미화가 되니 말이에요.


대학 같은 학원생활 중입니다. 겉으로 볼 땐 참 재밌겠다 싶은데 실제 겪는 사람들은 힘든 그런 과정들을 겪고 있어요. 하지만 아무 발전 없이 시간을 낭비하는 것보다는 무엇이라도 한 자 배우고 익히고 발전하고 싶습니다. 발전하는 과정에는 그에 저항하는 힘이 있는 것 같다는 걸 새삼스레 느끼고 있습니다.


운동을 할 때도 살짝 땀이 나게 하라고 하잖아요? 자기가 쉽게 할 수 있는 것보다 조금 더 강하게 도전해야 그게 피가 되고 살이 되는 것 같습니다. 카페알바를 그만두고 6개월 정도를 쉬었는데 참 오랜만에 푹 쉬었습니다. 이제는 모든 상황이 많이 안정되어서 도전에 열을 올리고 싶어요. 일단 자격증을 따는 일에 매진해야겠죠.


자격증을 취득한 후에는 가까운 병원에 꼬박꼬박 다니는 것이 지루해질 때까지 간호조무사라는 직업을 해보려고요. 카페도 7년 정도 하니까 지루해지고 다른 직업을 가지고 싶어 졌었습니다. 카페를 하기 전에는 커피 내리고 사는 게 제 로망이었는데 이루고 나니까 다른 게 또 하고 싶어 지더라고요.


제 사주에 역마가 있다던데 이리저리 많은 직업을 탐방하며 살 운명인가 봅니다. 병원도 과가 여러 개다 보니까 한 과가 지루해지면 다른 과에서 일할 수도 있으니 자격증이 있는 게 제 커리어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일단은 곰돌씨와 38살 즈음 결혼할 예정이니 (지금은 33) 그때까지는 간호조무사를 하고 결혼하고 나서는 임신 출산 육아에 열을 올리고 싶습니다.


아이가 어느 정도 크고 나면 여행도 틈틈이 다니고 나중에는 세계의 곳곳을 돌아다녀보고 싶어요. 곰돌씨와 이곳저곳 돌아다니면서 예쁜 추억 많이 만들고 싶네요. 사실 곰돌씨와 연애하는 것 자체가 제 버킷리스트였기 때문에 지금도 상당히 만족하는 생활 중입니다. 그리고 자격증이 있으니 육아휴직 후 간호조무사 재취업도 가능할 것 같아요!


어떤 일들이 제 앞에 펼쳐질지는 여전히 미지수지만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고 싶습니다. 배움도 꾸준하길 바라고요. 무엇이든 발전하는 일상을 살아가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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