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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전고운 Nov 30. 2021

[북토크]파리에서 도시락을 파는 여자


오늘 소개할 책은 [파리에서 도시락을 파는 여자]입니다.


이 책은 자수성가형 영국부자이자 켈리델리 창업자인 켈리 최 님이 쓴 책입니다. 사실 켈리 최 저자는 너무 유명해서 저는 모든 사람들이 이 사람을 다 알 거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제 주변에 이 사람에 대해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 많더라고요. 아무 간략하게 소개하자면 이 사람은 10여년 전, 프랑스 파리에서 사업실패로 빚10억을 지고 자살직전까지 갔다가, 재기에 성공하여 5년만에 영국 최고 부자 대열에 이른 사람입니다.


아무것도 없었던 켈리 최 본인이 어떻게 해서 영국의 최고 부자 대열에 끼게 되었는지가 궁금하신 분들이라면 저자의 유튜브 채널을 보면 됩니다. 저자가 항상 하는 말들이 반복되어 영상으로 나옵니다. 시크릿을 60번 이상 봤다, 부정적인 생각을 없애려고 노력했다, 등등. 그러니 아마 이 책을 직접 구입해서 읽어볼 생각이 드는 사람들이라면 그 사람의 스토리가 궁금하기 때문일 겁니다.


저 역시 그런 사람들 중 한 명이었고, 그래서 저자의 유튜브 채널을 보다가 문득 '아니 그래서 이 사람이 성공은 이만큼 했는데, 시크릿을 읽으면서 자신을 잘 단련했다고 하는데, 대체 구체적으로 어떻게 했다는 거야?' 라는 궁금증이 일었습니다. 그리고 기대한대로 이 책에는 저자의 인생 스토리가 잘 나옵니다.


전반부에는 자신이 살아온 인생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자신이 어떻게 해서 파리까지 가 살게 되었는지, 어쩌다가 빚을 10억이나 지게 되었는지, 어떻게 해서 자신이 실패할 수밖에 없었는지, 그러다가 어떤 방식으로 재기를 꿈꾸고 밑바닥에서 올라올 수 있었는지가 잘 나옵니다. 나머지는 자신이 켈리델리를 어떻게 구상했고 사업을 시작하는 단계에서는 어떠했으며 또 그것을 어떻게 성장시켜나갔는지를 말합니다. 그것을 위해 자신이 해야만 했던 일들과 역경들도 자세하게 말해줍니다.


또한 제일 마지막 부분에서는 이미 성공을 이룬 후의 자신의 태도에 대해서도 말하는데, 저는 이 부분이 스노우 폭스의 김승호 회장의 책에 나왔던 말들하고 오버랩되더라고요. 김승호 회장은 금액을 설정해놓고 자산이 단계별로 일정 금액이 되었을때 지녀야 할 자세에 대해 말한 적이 있었는데, 그 중 하나가, 자산이 일정한 큰 돈에 이르면 주변친척 중 가난한 사람이 없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켈리 최 회장도 비슷한 맥락에서 '좋은 세상이 되도록 노력해야 나와 가족에게도 돌아온다'고 말하는데, 좁은 맥락이든 넓은 맥락이든 둘 다 사회 환원을 말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이 [파리에서 도시락을 파는 여자]를 집어 든 가장 직접적인 계기는, 저 역시 사업을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방향과 길을 모르겠어서인데, 이 책에서 저자는 '반드시 도움을 청하라'고 말합니다. 원한다면 길은 열리게 되어 있고, 성공한 사람들은 반드시 도와주는 것을 어려워하지 않는다고 말이죠. 실제로 저자 역시 주변에 성공한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그 이상의 도움을 받았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그를 위해 자신도 후배들을 위한 도움을 아끼지 않는다고도 하죠. 제가 생각했을때 도움을 요청하는 것은 어쩌면 생각보다 어렵지 않습니다. 가장 어려운 것은 자신이 원하는 것이 정확히 뭔지 알아야, 누구에게 어떤 도움을 요청할 수 있냐는 것입니다.


이 책 서두에 보면 이 사람이 어떻게 이 정도의 위치에 오르게 되었는지, 어쩐지 납득이 가는 구절이 나옵니다. 저자는 주변 사람들에게 '이제 돈도 벌만큼 벌고 편하게 살면 되는데 왜 이렇게 일을 벌리냐'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그녀는 자신이 성장하고 있다는 기분을 느낄때 가장 행복하기 때문에 멈출 수 없다고 말합니다. 누구나 자신이 성장하는 기분을 느낄 때 행복합니다. 자전거를 잘 타게 되면, 스키를 잘 타게 되면, 글을 잘 쓰게 되고, 외국어를 잘하게 되면 뿌듯하고 보람차고 행복합니다. 그러나 직장에 나가 돈을 벌고 먹고 살기 바빠서 그 기쁨을 점점 놓치다, 성장의 기쁨이 행복이었는지조차 까먹고 살아가곤 합니다. 적어도 켈리최 회장에게 자기 발전의 기쁨은 행복의 절대적 요소였는가 봅니다.


이 책은 어찌보면 저자 자신의 성공스토리를 말한 책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책 표지 위에 작게 [최정상으로 가는 7가지 부의 시크릿]이라 쓰여 있듯이, 성공적인 사업을 꿈꾸는 사람이 단계별로 해나가야 할 방법을 정리했다고도 볼 수 있을것 같습니다. 일단 저자 본인의 체험에서 녹아 나온 이야기라 문장이 어렵지 않고 쉽게 읽을 수 있어서, 마치 옆집 언니가 이야기 해주는 것 같기도 합니다. 성공적인 사업체를 이루고 싶은 사람들이 아니더라도, 남의 성공스토리는 항상 재미있는 법입니다. 추천입니다. 


https://youtu.be/0OgZW6EFW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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