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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산호 Jul 06. 2024

모녀의 상하이 여행 준비기

과연 떠날 수 있을까?

올 1월 중국 상하이 여행을 4박 5일의 일정으로 다녀왔다. 증학교 3학년부터 중국어와 중국문화에 관심이 가지고 있던 딸아이가 중국여행을 가보고 싶다고 해서 작년 여름부터 용돈을 모으기 시작했다. 각자의 여행경비는 N/1 하자고 내가 제안했었고 12월까지 경비를 다 모으면 겨울방학에 가기로 뜻을 모았다.


패키지여행이 아닌 자유여행으로 가기로 해서 준비할 것이 많았다. 중국은 우선 비자가 있어야 하기에 비자를 먼저 신청해야 했다. 비자를 신청하려고 알아보니 현지 숙소의 주소가 필요해서 비행기표와 숙소를 예약했다.



비행기표, 숙소 예약, 비자 신청

비행기표는 스카이스캐너에 검색 후 동방항공과 아시아나 항공 중 고민하다 아이와 떠나는 첫 해외 자유여행이라 익숙한 아시아나 항공으로 예약했다. 그리고 숙소와 기차표는 트립닷컴에서 예약했다. 숙소는 1박에 10만 원 대로 알아보고 예약했고, 4박 5일 중 하루는 항저우 여행을 하려고 항저우행 기차표도 예약했다.

비자는 비자대행업체를 이용했다. 서울에 가서 신청하면 더 저렴하지만 지방에 사는지라 하루를 온전히 시간을 빼야 하고, 또한 2명의 왕복 버스비 생각하면 대행업체를 이용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았다. 차이나비자에서 상하이 별지비자를 신청했다. 상하이는 2인이상이면 별지비자로 신청할 수 있다.



바이두 지도, 알리페이, 트레블로그 카드, 환전

중국에서는 구글맵이 잘 되지 않는다고 해서 아이가 바이두 지도 앱을 깔고 중국에서는 현금결제 대신 큐알로 많이 결재한다고 해서 알리페이도 깔고 트레블로그 카드로 새로 신청했다. 혹시 몰라 환전도 해갔는데 결국은 환전한 돈을 많이 사용했다. 지하철에서는 카카오페이도 사용했다.



겨울여행 짐 싸기

여행일자가 다가올수록 겨울이라 중국 날씨가 관건이었다. 중국에선 겨울의 상하이는 따뜻한 편이라고 하는데 우리가 계획한 여행날짜에는 기온이 급격히 영하로 떨어진다고 해서 걱정이 되었다. 뚜벅이여행자로 가기에 단단히 대비하고 가야 할 것 같았다.


여행 가기 2주일 전부터 트렁크 2개를 거실에 꺼내놓고 그때그때 생각나는 것들을 챙겨 넣었다. 우선 옷부터 챙겨 넣었는데 짐이 한가득이었다. 트렁크가 꽉 찼다. 아니 넘쳤다. 이대론 안 되겠다 싶을 때 발견한 다이소 압축팩, 정말 유용했다. 두꺼운 스웨터나 잠바를 압축팩에 넣으니 부피가 반으로 줄었다. 트렁크에 좀 여유를 남겨놔야지 기념품도 사 올 수 있기에 짐을 넣고 빼기를 반복하며 마지막까지 짐과의 사투를 벌였다.



과연 떠날 수 있을까?

2019년 2월 마지막 주로 예약했던 4인가족 동유럽 패키지여행을 코로나19 발발로 위약금을 물고 취소했었고, 작년 2023년 일본 여행 출발 하루 전 첫째 아이의 코로나 확진으로 일본여행을 취소했었다. 두 번의 여행 취소를 겪으며 과연 이번에 무사히 출국할 수 있을지 마음속으로는 긴장의 연속이었다.


여행 출발 열흘 전부터 컨디션이 안 좋더니 결국 내가 감기에 걸렸고, 다음날부터는 소화불량에 시달리고 게다가 방광염까지 와서 이번 여행도 취소해야 하나 고민이 많았다. 하지만 6개월 넘게 용돈을 모으고 여행을 계획한 아이에게 실망감을 줄 수 없어 우선 취소는 하지 말자 마음먹고 여행 가서 만약 아프다면 숙소에서 쉬더라도 무조건 출발하자고 아이랑 약속했다. 다행인 건 일요일 출발이라 목요일과 금요일 이틀간 미리 휴가를 내고 집에서 좀 쉬었더니 컨디션이 회복되었다. 드디어 일요일 무사히 출발할 수 있었다.




기다려라, 상하이! 우리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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