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이른 봄
by
산호
Mar 26. 2023
3월 때아닌 폭설로 집에 갇히다
이제 그쳤을까?
베란다 창에 기대어 창밖을 바라본다
내 말에 콧방귀라도 켜듯
눈은 솜눈이 되어 내리고
함박눈이 되어 내리고
싸리눈이 되어 내리고
그렇게 눈은 밤새 내렸다
새벽녘 잦아드는 눈,
그사이 마지막 동백이 은은하게 피어나고
앙상한 가지에 핀 이른 꽃이
이제야 고개 내민 햇살에
눈을 찡긋한다
온천지 내려앉은 봄눈을 바라보며
가는 겨울을 애석해하다
늦은 아침을 청한다
*블로그에 썼던
시를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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