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이른 봄

by 산호

3월 때아닌 폭설로 집에 갇히다

이제 그쳤을까?

베란다 창에 기대어 창밖을 바라본다



내 말에 콧방귀라도 켜듯

눈은 솜눈이 되어 내리고

함박눈이 되어 내리고

싸리눈이 되어 내리고

그렇게 눈은 밤새 내렸다



새벽녘 잦아드는 눈,

그사이 마지막 동백이 은은하게 피어나고

앙상한 가지에 핀 이른 꽃이

이제야 고개 내민 햇살에

눈을 찡긋한다



온천지 내려앉은 봄눈을 바라보며

가는 겨울을 애석해하다

늦은 아침을 청한다





*블로그에 썼던 시를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