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을 너무 좋아하고 아이들에게 새로운 것 그리고 배움을 가르치는 것이 참 보람되고 훌륭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시작은 이 두 가지였다. 그래서 부담임부터 시작했고 정담임 그리고 지금은 관리자까지 업무를 맡고 있다. 일을 하다 보니 공부에도 항상 목마름이 있었고 대학원이라는 큰 목표를 세웠다. 10년 동안 많은 일이 있었고 무려 2번에 시도 끝에 결국 합격을 받았다. 기쁘고 설레고 긴장도 되지만 내 청사진에 하나였던 목표를 이룰 수 있기에 참 행복하다. 진짜 힘든 과정에서 준비를 했던 터라 합격을 해서 정말 기쁘다. 나와 같은 도전을 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며 그리고 앞으로 더 힘들질 대학원 생활이 지칠 때 이 글을 보고 다시 힘을 내기 위해 글을 남긴다.
수험표
일단, 왜 한국외국어대학교를 고집했냐면 2016년 영어 강사의 길을 걸었을 때 TESOL 자격증을 이곳에서 6개월 동안 공부했고 자격증을 땄다. TESOL 이란,영어를 외국어로 배우는 학생들을 위한 효과적인 교수방법을 연구, 개발하고 이 과정을 통해 영어전문교사를 양성하는 과정이다. 한국뿐 아니라 미국을 비롯한 캐나다, 영국, 뉴질랜드, 호주에 다양한 과정이 개설되어 있다. 나는 그 기관 중 한국외대를 선택했고 한국 외대 TESOL 전문 교육원에서 공부했던 6개월이 너무도 소중하고 값진 경험이었다.정말 행복했던 시간이 벌써 8년 전인 것 같다. 공부를 끝마치고 더 공부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고 그때부터 대학원을 준비하게 됐던 것 같다. 그래서 한국외국어대학교만 고집했던 것 같다. 영어 관련 일을 하면서 TESOL 자격증도 목표 중 하나였는데 이루고 나니 너무 뿌듯했다. 그리고 나의 다음 목표인 대학원도 준비를 꽤 했던 것 같다. 어차피 할 거면 중등학교 정교사 자격증도 목표를 두자 싶었고 2년 반에서 또는 그 이상이 될 수 도 있으니 이 시간들을 절대로 허투루 버리지 않고 싶어서 제대로 준비를 했다. 그러면 첫 번째 조건은 관련 학부 학점 30점 이상을 인정받아야 한다. 내 전공은 호텔관광학사였기 때문에 온라인 학점은행제를 알아보고 영어영문학을 등록했다. 그렇게 강의 듣고 시험 보고 1년 반 코스 과정을 끝냈고 졸업증을 받았다. 국가평생교육원에서 신청하는 시점이 있어서 최종 졸업 증명서를 받는 건 거의 2년 정도 걸린 것 같다.
학점과 함께 졸업증까지 받았으니, 내가 그토록 바랬던 바로 다음 스텝으로 넘어갔다. 새 학기부터 시작하고 싶어 2024년 전기로 입학전형을 준비했고 전형구분에 특별전형과 일반전형으로 나뉘는데 이건 지원자 편의에 맞게 날짜만 다른 것이라 신혼여행 기간이 정해져 있었기에 나는 특별 전형으로 지원했다. 그렇게 꼼꼼하게 준비한 서류만 거의 10장이 넘어갔었다. 지금도 준비한 과정이 눈에 생생하다.
첫 번째, 연구계획서 서류가 무조건 통과된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내가 왜 대학원에 진학을 하는지, 진학해서는 어떻게 할 것인지, 등등 진솔하고 진정성 있게 써야 한다. 연구계획서를 다운로드하면 4가지 정도를 써야 한다.
1. 진학 목적 및 동기 2. 전공 분야 연구 계획 (연구 주제, 계획),
3. 대학원에서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4. 학위 취득 후 계획 5. 기타 사항
이렇게 주제별로 써야 한다. 내가 왜 교육대학원 영어전공을 선택했는지 곰곰하고 신중하게 생각해서 글을 작성해 가면 서류는 문제없이 통과할 것이다. 거의 1page는 다 채웠고 2page 정도로 마무리했다.
(핵심은 진정성, 그리고 내가 대학원을 꼭 가야 하는 이유를 넣는 게 꿀팁)
연구계획서
두 번째, 각종 서류 꼼꼼하게 살펴보고 성적증명서부터 졸업증명서, 학점인정서 등등 준비할 것은 모두 살펴보고 빠지지 않도록! 특히, 한국외대 TESOL 성적, 졸업증명서 있으면 플러스가 되니 한국외대 테솔을 공부했으면 꼭 서류에 첨부하면 좋다. 이렇게 준비를 다했다면 서류 전형은 모두 준비가 끝났다! 다음은 이제 면접의 80-90%를 차지하는 영어 면접을 준비해야 한다. 영어 질문은 제일 일반적인 것부터 다양하게 준비해 두는 게 좋다. 그리고 서류에 관련한 것도 질문하실 수 있으니 꼭 준비해야 한다. 당일 면접 진행은 교수님 2분과 면접자 1명으로 진행된다. 정보를 찾았을 때 그래도 마지막에는 한국어 질문도 하신다 했는데 나는 처음부터 끝까지 영어 100% 면접을 진행했다. 그러니 당황하지 말고 처음부터 끝까지 영어로 대답할 수 있게 연습을 계속해놓자. 면접 당일, 내가 받은 질문들
1. 영어로 자기소개 2. 사전면접 시 읽었던 기사 관련 질문
(Tip*한국외대 영어전공은 면접 전에 사전면접이 있다. Article을 읽고 그 내용을 질문한다. 사전 면접은 당일에 오픈되며 미리 알 수 없다*) 3. 대학원에 지원 이유와 목표 4. 영어를 가르쳐본 경험 5. 영어는 보통 어떻게 공부하는지
하고 꼬리 질문을 많이 받았던 것 같다.체감상으로 20분 정도가 넘어간 것 같았고 그래도 면접이라 정말 긴장도 됐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해서 준비한 만큼 다 말하고 면접을 마쳐서 정말 후회가 없었다. 후회가 없을 만큼 최선을 다해 준비했고 연습했다. 출퇴근 시간에 오가며 예상 질문과 답변을 계속 입으로 머릿속으로 중얼거렸다. 그렇게 준비했던 면접은 끝이 났고 그날 오전 9시에 도착했는데 끝나고 나오니 11시 정도가 되었다. 그동안 인터뷰 질문 답변을 준비하는 것도 몇 년 동안 준비를 했다. 수정하고 퇴고하고 자연스러운 문장으로 번역하고 한국어 하듯 자연스럽게 발음 연습도 했다. 일도 다녀야 했고 여러 가지 일정으로 미루기도 하였지만 결국 이렇게 도착을 했다. 작년엔 이직, 이사, 결혼준비에 대학원 준비까지 내가 그걸 어떻게 다 했나 싶지만 좋은 결과가 있으니 올해 더 잘 될 것 같다. 이제 3월부터 공부에 일도 같이 시작해서 또 힘들고 눈물도 많이 흘릴 것이지만, 지혜롭게 함께 헤쳐나갈 거라 많은 걱정이 되지 않는다. 그리고 내 최종 목표까지 지금처럼 노력하며 앞으로 나아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