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다니던 첫 회사에서 브런치를 운영하고 있었는데, 그런 이유로 나도 브런치 작가가 돼 보면 어떨까?
하고 우연히 시작하게 되었다. 당시에 블로그는 일상용으로 사용하고 있었고 좀 더 전문적인 글을 브런치에 담고 싶었던 마음이었다. 어쩌다 보니 첫 회사에서 부당해고를 당하고 백수가 되었기에(시간이 지나고 보니 이 썰도 풀어보면 재미있을 것 같다) 엔터테인먼트 산업으로 이직을 할까 해 브런치에는 엔터 관련 글들과 최신 동향 클리핑을 꽤 꾸준히 올렸다. 하지만 난 3개월 간의 짧은 백수생활을 청산하고 결국 같은 여행 업계의 회사에 새로 입사하게 되었다. 산업군을 바꾸는 게 쉽지 않은 일이기도 했지만 난 여행과 호텔을 너무 좋아하는 사람이라는 점도 동시에 깨달았던 것 같다.
그리고 지금 2023년이 다 끝나가는 시점에 나는 다시 브런치를 시작해볼까 한다.
그리고 이번에 새로 시작하는 브런치에는 그동안 다녀왔던 여행기들을 비롯해 현재 운영하고 있는 블로그, 인스타그램과 관련된 내용들을 위주로 담아보려고 한다.
사실 브런치를 쉬는 동안 일상 위주였던 블로그를 전문 여행 블로그로 탈바꿈하려고 꽤나 노력했고 일방문자 1,000명 이상을 유지하는 나름 그럴싸한 여행블로그가 되었다. 그러다 보니 오히려 블로그에는 이제 '정보'위주의 포스팅만을 업로드하게 되었고 그 안에 내가 여행을 하며 느낀 생각, 감정들은 최대한 배제시키게 되었다. 그래서 여행인플루언서에 도전하는 동안에는 내 생각이나 일상을 담은 포스팅을 브런치에 공유하려고 한다. 일상은 늘 그랬던 것처럼 매주 올리려고 해 보겠지만 블로그에 올렸던 것처럼 하루하루 일상을 올리기보단 좀 더 가볍게 올릴 것 같다. 블로그만큼 보러 와줄 사람들이 있을까 싶지만 일단 개인 기록용으로 시작해보려 한다.
일상보다는 여행에세이, 여행 크리에이터로 성장해 가는 그 단계를 하나하나 차곡차곡 브런치를 통해 쌓아나가보려 한다. 큰 소망일 수는 있겠지만 브런치에 적다 보면 언젠가 나도 브런치북을 발행하는 어엿한 작가가 될 수 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