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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을 한정한다는 것이란...

by 메추리

기다림을 한정한다는 것이란...

뭔가 마냥 기다렸다
나에겐 제법 긴 기간을
그러다 이건 아닌가 싶어
기다리는 것을 앞으로 한 달만 하기로 정했다
그랬더니 다가오는 한 달이 왜 이리 짧게만 느껴지는지

포기가 주는 여유인지

맘을 접은 것에 대한 보답인지
더 놀 시간이 한 달 밖에 없다고
스스로 한정한 시간이 주는

기분 나쁘지 않은 압박인지
잘은 모른다

다만
오늘 한 달 중 그 하루를 까먹고 있다는 게

안타까울 뿐


2017.12.29. 오전 2:55에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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