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근 교수님 헌정 시
꿈을 꾸다
피렌체 거리를 거닐며
단테와 미켈란젤로를 느끼는 꿈을
지옥과 연옥을 오가다
다비드상 뒤에 숨기도 하고
마키아벨리의 조언을 들으며
권력의 쓴 맛을 보기도 했다
다빈치의 천재성과
메디치의 부와
사보나롤라의 광기와
브루넬레스키의 두오모에
한없이 눌리기도 했다
새로 태어난다는 르네상스의 어원처럼
피렌체에서 로마의 향기를 맡으며
달콤한 꿈에서 깬 후
나도 다시 태어났다
2019.08.19. 오후 12:52에 판교에서 쓰다(나에게 르네상스와 피렌체를 알려주신 김상근 교수님에 대한 헌정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