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하늘이 보이지 않아
비오는 언덕
10년도 더 된 어느 해질 무렵
난 여기서 그녀에게 문자를 보냈지
지금 눈을 들어 하늘을 보라고
그리고 이시간 함께 하늘을 보고 있어
행복하다고 했지
지금 다시 그 언덕에 서 있지
그때처럼 하늘이 아름답진 않아
비가 오거든
하늘만 그런게 아니라는게
더 문제이긴 하지
언덕으로 사람은 계속 오가
그들을 보고 있으니
조금은 위안이 되긴 해
왜냐구
예전 내 모습이 보이거든
바람도 불어
옷깃은 다 젖어가
이미 어둠은 내리고
이젠 하늘이 보이지 않아
2015. 12. 14. 한양대에서 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