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애항에서

저문다 저문다

by 메추리

남애항에서

일요일 오후에
만난 후배
빠른 길 두고
경춘선으로
미시령 옛 길로
속초를 지나 양양 아래
남애항에 오다

바다 보며
마시는 청하
회 한 점에
술잔은 더해지고
시간도 느려진다

느리게 느리게
해변길을 걸으니
때마침 서서히 내려가는 태양

저문다 저문다
아름답다
그 뒷모습

2017.06.11. 오후 10:26 강릉 남애항에서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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