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숫가에 발걸음이 닿으신 분들께.

by 하이디 준

처음 뵙겠습니다.

하지만 처음이 아닌 것 같은 기분이 드셨으면 해요.


‘조약돌 하나’는 삶의 단편, 감정의 조각 모음집이랍니다.

조금 오랜 시간에 걸쳐 물가에 쌓인 돌들이라

어떤 건 낡아보일 수도, 어떤 건 반짝거릴 수도 있어요.

모난 것도 있고 부러진 것도 있고

가볍기도 무겁기도 제각각입니다.


다만 그런 돌들을 쥐어보면서

아, 어쩜, 이건 내 손에도 꼭 맞는 걸?

하는 사람이 생기면 좋겠어요.

그리고 그냥 물수제비 뜨듯 멋지게 다시 날려버리구요.


매일의 날씨와 자연풍광이 다른 것처럼

‘조약돌 하나’의 글들도 요일에 따라 온도가 바뀝니다.

화요일에는 용암처럼 들끓는 사랑과 연애에 관한 단상.

수요일에는 눅진한 비내음이 번지는 자아와 내면의 탐구.

목요일에는 푸른 잎이 싱그러운 나무처럼 자라는 아이와 성장의 현장.

금요일에는 쇠처럼 단단히 담금질하는 언어와 이야기에 대한 집착.

토요일에는 흙을 딛고 선 바위처럼 세상과 타인을 마주하는 자세.

(해와 달이 뜨는 날에는 조용히 흘러갑니다.)


무심히 흘러가버리는 일상 속에서

잠시나마 호숫가의 조약돌을 굴리며

마음의 경치를 구경하는 순간들이 되시길 바랍니다.



추신.

비상사태로 인해 글이 없는 날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아이의 병치레, 본인의 병치레, 기타 없으면 좋을 사건 사고.)

따로 공지가 될 수도 있지만 차분히 기다려 주시면

다음 날이나 재정비 후에 차례차례 돌아오니

그냥 그런가보다 말끔한 얼굴로 맞아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