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소꿉밥을 얻어 먹으며

쉬어가는 한 주

by 하이디 준

안녕하세요. 하이디입니다.

이제 조약돌 하나 매거진의 글도

거의 끝나갑니다.

아직 몇 주차 정도는 남아있지만

그 이후엔 브런치북으로 재편성됩니다.

저는 새로운 프로젝트를 선보이고

이어갈 예정이오니

모쪼록 지금까지 보여주신 관심과 애정

변치 말아주시길 바라봅니다.


아이가 열이 끓어

이번 한 주는 쉬어갑니다.

지난한 여름의 끝자락이라

남은 열기를 떨어내느라

그런가보다 합니다.

열이 식은 한나절엔

아이가 조막손으로 소꿉밥을 차립니다.

저는 먹지도 않는 당근과 피망을

과일 소스에 버무려 보글보글 끓여서

엄마 입에 나릅니다.


플라스틱과 나무와 침 냄새가 어우러진

아이가 준비한 만찬으로

저의 하루가 채워져 갑니다.

오늘도 둘이 같이

새 잎 하나만큼 자랐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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