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여름방학 추억 그리기

by 즐거운아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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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 동안 특수교육을 받는 친구가 수업에 참여했다. 행동이나 말이 조금 서툴고 통제가 쉽지 않은 순간도 있었지만, 다행히 학생 한 명당 한 분씩 계신 보조 선생님 덕분에 다른 친구들과의 수업 진행에는 큰 어려움이 없었다.

특히 기억에 남는 건 태양이의 작품이었다. 태양이는 옆자리 보조 선생님이 스케치를 먼저 하고, 자신은 색칠을 맡아 완성하는 방식으로 작업했다. 그런데 너무나 꼼꼼히 집중하며 색칠하는 모습에 정말 놀라웠다. 보통 초등학교 1학년 아이들이라면 그림 실력이 좋아도 배경이나 세부 부분은 대충 칠하는 경우가 많은데, 태양이는 빈틈 하나 없이 꼼꼼하게 색을 채웠다. 그 정성 덕분에 작품의 완성도가 아주 높았다. 내가 엄지 척하며 칭찬을 격하게 하자 다른 아이들도 하나둘 태양이에게 쭈뼛쭈뼛 다가오더니, 그림을 보며 작은 목소리로 “정말 잘했네”라고 부끄럽게 말했다.

그러면서 태양이를 키우는 부모님의 마음은 어떨까, 자식을 키우는 엄마의 입장에서 곰곰이 생각하게 되었다. 여름방학이라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이렇게 특수교육을 받는 친구와 함께 수업을 하는 경험은 다른 학생들에게도, 그리고 나에게도 참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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