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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머리와 흰 머리

검은 머리와 흰 머리


               이현우


옛날 우리 조상들  부모에게

받은 머리 자르지 않았네

불편함 감수하면서


열무처럼 곱게 머리를

길게 땋고 다니던 마음

그 정성 하늘도 감동했으리라


부모님 모시고 사는 검은 머리

흰 머리 감추려고 애써 보지만

이제는 검은 머리 흰 머리

서로 서로 이웃 사촌


뽑아도 뽑아도

잡히지 않는 지난 세월

이젠 편안한 마음으로

세월 벗하고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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