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잔소리 91
#빈 병처럼
이현우
쉽게 잊은 줄 알았었는데
더욱 뚜렷해지는 당신의 모습
빗물 되어 뒹굴며 맴을 돕니다
쉽게 보낸 줄 알았었는데
이제는 돌아갈 수 없는 사연
보고픈 달빛 되어 맴을 돕니다
쉽게 떠날 줄 알았었는데
함께 걷던 골목길에서 하염없이
잠들지 않는 사랑 맴을 돕니다
쉽게 지울 줄 알았었는데
떠나지 못하는 구멍 난 가슴
빈 병처럼 뒹굴며 맴을 돕니다
#작가 후기
사랑하는 사람을 먼저 보낸다는 것은 속이 텅 빈 상태의 빈 병이 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