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이 되어버린 여인

#섬이 되어버린 여인

이현우


소리치는 불꽃들은
맹골죽도 바위 틈에서 울고 있다

절벽같이 다가오는 고독
아! 깊은 수렁이다
넘어져도 포기할 수 없다

씨를 뿌리지도
김을 매지 않아도
바다가 씨를 뿌린 밭
고독한 낮과 밤 부서지며
살아남은 파도의 일기
나이 잊은 암벽등반가
위태로운 벼랑위의 곡예사

살기 위해 돌김을 뜯는다
질긴 갯바위미역의 사투
단단하게 바위를 붙들었다
도망갈 수 없는 작은 섬
파도치는 설움을 삼킨다

집 나가서 감감한 김서방,
돌아누워 고소하게 잠들면
떠나갈 청춘 툴툴 말린다

BandPhoto_2021_01_15_12_25_54.jpg
keyword
작가의 이전글#가을의 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