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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이의 눈물

#정인이의 눈물

      이현우

세월호가 물에 잠기는 것을 보며 시간이 멈추어진 것 같았다 그리고 그 짧은 순간  한국의 지도자들의 책임을 지지 않는 정의를 보았다

교회를 평생 다니며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예배를 드리는 종교지도자들 까지
사리사욕과 자신의 분노를 다스리지 못해

아직 피지도 못한 귀한 생명을
저리도 모질게 짓밟으며
생명을 빼았었구나 생각하니 화가 나고
한 숨만 나온다

정인아 정말 미안하고 미안하다
교회에 다니며 성경책을 들고
다니는 내가 정말 부끄럽고 부끄럽다

많은 시간 학생들을 가르치고 가르쳤다
내 모습 속에도 악마의 모습이 있었는지
다시 한 번 나를 돌아보게 한다
예수님의 성품을 들어내지 못했으며
육신의 정욕, 이생의 자랑에 빠져서
이웃을 내 몸같이 사랑하지 못했음을

정인아! 얼마나 아프고 힘들었을까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받으신 고통을
생각해 보렴... 너의 고통도 알고 계실거야
많이 아프고 힘들었을 정인아

너의 고통과 아픔을 예수님께서 대신
십자가에서 치유해주실 거야
너를 위해서 많은 분들이 마음 아파하고
너의 영혼을 위해 기도하고 있단다

정인아! 새벽에 하나님께 기도하다가 깨닫게 되었다

나 또한 너를 학대한 사람중에 한 사람
일지도 모른다고 말이다

너를 때리고 학대하고 너를 죽인 양부모를
생각하면 얼마나 화가 나고 화가 나는지
처음에는 어떻게 더 큰 처벌을 받게 할까?
고민하고 고민했었다 국민서명운동이라도
할 까?하고 말이다 정인아 반가운 소식은 너를
학대한 양부모가 살인죄로 처벌받는다는 기사를
보았단다 마음이 많이 아프고 눈물이 난다

살인죄를 저지른 사람들은 반드시 처벌을
받아야 겠지만 말이다 제2의 정인이 제3의
정인이가 없도록 더욱 노력해야 할 것 같다
예전에 미국선교사님들과 보육원 봉사활동을
다닌 적이 있었다 고아들이 한국교회 형교회
목사님들이 오면 박스앞에서 사진만 찍고 간다고
모두 싫어한다고 했다

물론 모두 다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말이다
종교를 가장하고 교회에서 예수님을 팔아 호의호식하는 한국의 많은 목회자들은 깨달아야
할 것이다

나는 보육원에서 살아있는 성자의 모습을 보았다
아이들과 함께 놀아주고 보육원를 정기적으로
방문하여 아이들의 친부모 역할을 해주는 참된
크리스찬, 진정한 예수님의 모습들을  말이다

얼마전 무소유 법정스님의 재산은닉 스캔들로
불교계와 전 국민이 충격을 받았고, 마더 테레사 수녀의 호화스런 생활로 성녀라고 추앙받던 사람의 부끄러운 뒷모습에 세계인들이 충격을
받고있다

정인아! 세상에 종교가 왕성하면 성경에 예언대로 거짓선지자와 적그리스도가 나온다고 했다
처음에는 마음이 아프고 아팠지만 이 번 일로
많은 한국의 기독교인들이 반성하고 깨닫는
계기가 되면 너의 죽음이 헛되지 않을 것이다

정인아! 너의 영혼이 천국에서 평안히 쉬기를
예수님께 간절히 기도드리며 한국의 교회지도자들이 보육원에 버려진 아이들과
가난한 이웃들을 돌보는 일과 입양하는 부모들을
감시감독하고 관리하는 일에 앞장서서 앞으로
비극적인 일이 없어지기를 간절히 기도해본다.

   정은이의 영혼이 천국에서 평안히 쉬길
   기도드리며...


*이사야 53:5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 때문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 때문이라 그가 징계를 받으므로 우리는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으므로 우리는 나음을 받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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