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물감자탕


이현우


밤새운 두 다리 퉁퉁 지쳐 갈 즈음

코끝을 자극하는 마을 어귀에 가마골

피곤한 발걸음을 붙잡는다


넉넉한 마음의 단골 아줌마

반가운 얼굴로 미소 지으면

"어머니 드릴 해물감자탕 듬뿍 주세요"


양 손 가득 움켜 쥔 무거운 발걸음

밝은 태양 환하게 반기며 웃는다


삐그덕 문 열고 반기시는 어무이 생각에

밀려드는 피곤함 말없이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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