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이 삼켜버린 도심의 길모퉁이 이리저리 바쁘게 걸어가는 사람들 시선을 붙잡는 무지갯빛 네온사인 깜박깜박 눈 맞추며 웃게 만드는 소리 가던 발걸음을 붙잡으며 손목을 잡는다 지키는 주인장은 어디 갔을까? 거미줄에 사로잡힌 갈 길 잃은 영혼들 유혹하는 손짓에 마음을 빼앗긴다 옹기종기 모인 사람들 속으로 유리박스 안에서 환하게 웃으며 선택받고 떠나고 싶은 조각상들 요리조리 버튼을 누른다 발을 동동 구르며 상자 안에 말 안 듣는 로봇팔에 주문을 걸어본다
조금만 더더더 땡그랑 동그랑 동전 먹는 하마
소리치며 소원을 빌고 빌어본다 붙잡고 싶어도 뿌리치며 손 내밀어도 좀처럼 잡히지 않고 애태우며 도망가는 안타까운 사연 속 타도록 포기할 수 없는 로또복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