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거스타일

이현우

고운 손가락들이 전깃줄 기대어 그네를 탄다
떠날 줄 모르는 참새떼들의 신기한 서커스공연
현악기인지 타악기인지 가름할 수 없도록
때리는지 치는지 줄 위에서 달음박질 춤을 춘다

무얼 그리 서럽기에 선과 통을 마구 두들겨도
풀리지 않는 여섯 줄의 고통*탱게로의 구두 소리

플라멩코들의 군무

공허한 가슴에 맺힌 아픔 한 줄 한 줄 토해낸다

신들린 한 명의 오케스트라 숲 속의 합창
오고 가는 발걸음 막아서면 말 타듯 곡예사의 사연

온 세상 가득 메우며 날아오른다


☆*탕게로(Tanguero: 탱고 춤을 추는 남자)
*탕게라(Tanguera: 탱고 춤을 추는 여자)


*작가 후기
핑거스타일의 기타 연주법을 들으며
다양한 음악 천재들을 보며 박수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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