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참새와 하루살이

#참새와 하루살이

               이현우

눈부신 햇살 퍼붓는 따사로운 어느 봄날
한나절 맘껏 뛰놀다 느엿 느엿 해 질 녘에
부끄러운 얼굴 붉게 감추고 물어본다

참새가 하루살이에게
" 내일 우리 만나서 놀자"며 웃었네

깜짝 놀란 하루살이,
갸우둥 갸우둥 참새에게 대답했네

" 내일이란 무슨 말이야,
  나에겐 내일이란 말은 아예 없다네"

하루를 천년같이 하루를 만년같이
쉽게 보낼 수 없는 하루 치열하게 살아온 여정

마지막인 양 오늘을 살아갈 수만 있다면
하루만 살아도 바랄 것이 무엇이겠는가







*작가 후기
장례식을 마치고 오는 길에 생각나서 쓴 글

매거진의 이전글 #도전아닌 도전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