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듦


이현우


내 나이가 몇 이든

지금 내 모습이 반갑다


남들은 알 수 없는

시간의 바코드

꼬박꼬박 받은 월급명세서


나이가 많다는 것은

연극 끝나고 맞이하는 노을

지울 수 없는 감동 스케치

풋풋한 희망만큼이나

아주 특별한 베스트셀러


나이테만큼 새겨진 눈금

세월의 흔적,

부끄러워 도망갈 수 없기에

앞으로 다가오는

혼자 떠나는 편안한 휴가

기대하며 살아가련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그냥 병들고

나약해진다는 것 일까?


언젠가 때가 오면

욕심의 날개 걷히고

편안하게 눈 감으며

후회 없이 떠나가련다

가슴으로 써 내려간

노스탤지어의 비망록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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