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행이다


이현우


집채만 한 파도에 휘말린 삶

희망을 빼앗긴 사람들

갑자기 밀어닥친 불청객

숨이 헉헉 차오른다

둥둥 차가 떠다닌다

꼼짝달싹 할 수 없는 절망

어찌할 수 없는 나약함에

견딜 수가 없다

세차게 쏟아지는 성난 빗줄기

내 마음도 떠내려간다

아무리 사정해도 사채업자같이

송두리째 모든 것을 쓸고 지나간다

아무 일 없기를 애원하며

두 손 모아 기도해본다

소중하고 고마운 인연들

살아있다는 기쁜 소식에

남몰래 꺼낸 실없는 넋두리

문둥이들아! 다행이다



* 작가 후기

태풍 차바에 피해 입은 분들 하루빨리 회복되시기를 바라고 울산 동창들 무사하다니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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