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버트로스의 꿈


이현우


가장 크고 멀리 날아가는 새 중에 새

될 수는 없는 것 인가


덩치만 크고 볼품없는 타조처럼

날고 싶어도 날 수가 없다

날기는커녕 뒤뚱거리며 제대로 걷지도 못해 선원들이 바보새라고 별명을 지은 앨버트로스

날개를 펼치면 비행기 같이 큰 짐승 같다

포기할 수 없는 자존심 배불뚝이 뒤뚱뒤뚱

정신없이 뜀박질하는 모습 웃기는 일이지만

가슴 아프고 안타까운 현실이다


모진 바람 몰아치는 작심한 날

비웃음 손가락질 뒤로 한 채

바람의 응원을 받으며 뛰기 시작하는

포기할 수 없는 심쿵한 글쓰기,

동네 사람들이 낄낄대며 웃는다

"뛰지도 못하는 주제에 네가 난다고"

한쪽 귀로 듣는 둥 마는 둥

힘들고 괴로운 도움닫기 계속된다

아! 어쩌랴 더 이상 달릴 수 없는

우뚝 절벽 위에 서고 말았다


"이렇게 포기하면 난 바보새가 되는 거야!

지금까지 뛰어 왔으니 힘껏 날아 보는 거야!"


순간, 하늘의 길 열리고 빛이 비치고 은빛날개

펼지니 사람들의 함성소리가 들린다


" 저 새 이름은 앨버트로스 세상에서 가장

멀리 나는 새 이다"


골목길 분주한 치킨집 아줌마,

양계장 아저씨 모두 한 목소리

손뼉 치며 환호성을 지르며 반간다


''넌 이제 바보새가 아니다''

날마다 가슴을 태운 네모난 원고지

또박또박 쓰고 싶은 희망의 돛단배 아닌가

베스트셀러 중의 베스트셀러 날아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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