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깡통


이현우



잘난 척하며 우기며 살아도 배고픈 현실은 파도같이 밀려들어 터진 입으로 허기진 배를 채워야 하는 생명보존의 딜레마

역사만큼이나 미로 같은 세상 헤매다 냄새나는 진실 속에서 인내하며 부패한 양심은 허기진 욕구를 집어삼킨다


아! 미련하게도 창자의 길이만큼이나 잘난 명예욕

꾸억 꾸억 삼키고도 미안한 줄도 모르는 이기심은

부끄러운 과거의 모자이크 인지 모른다

온갖 더럽다는 욕설을 온몸에 뒤집어쓰고 비워내려는 자아는 마지막 남은 최고의 자존심

과장된 문구로 포장한 속내는 비뚤어진 욕망 아닌가


기나긴 터널 속 소화액을 온몸에 뒤집어쓰고

바코드에 새긴 운명처럼 너의 속을 채워주지 않는다면 식약청 유통기간은 시시한 선전에 불과했으리라

차가운 시선으로 못 본 척 외면하면

집어던지며 미련 없이 내팽개쳐도

새롭게 재활용의 주인공으로 다시 돌아와

찌그러진 생을 끝내는 그 날까지 이겨내리라



*작가 후기

정년퇴직하는 직장인들을 바라보며

제2의 인생을 준비하며 활기차게 살아주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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