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연대기


이현우


불과 10년 전만 해도 스마트폰, 손안에 컴퓨터 들고 다닌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는 꿈과 같은 일이었다

예전에는 골목마다 가게마다 빨간 전화기가 있었고 동전을 늘 준비하고 있어야만 했다

딸그락딸그락 뚜우, 뚜우 신호음이 가고

저 멀리 상대방 목소리가 들리면 초조하게 동전을 집어삼키는 괴물 같은 전화기를 바라보며 준비한 말 다하지 못해 아쉬워하기만 했다

그래서 사용하고 잔액이 남으면 뒷사람을 위해

수화기를 올려 두고 사용하도록 배려해 주기도 했다

관공서에 공중전화기가 있기는 하지만 사람들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거의 특별한 일이 아니면 사용하는

일이 거의 없는 듯하다

그런데, 요즘 스마트폰의 진화는 어디까지 일까?

이젠 가장 가까운 애인, 친구, 비서 만물박사님이다

어디까지 변화될지 도무지 알 수도 없다

손목시계, 안경 모양도 여러 가지 속도는 상상초월

3G 4G 5G LTE 대기업의 경쟁에 소비자들인 우리들은 신상품들이 쏟아져 기쁘기도 하지만 기능도 다 모르고 또 바꾸어야 하나 생각도 잠시, 새 전화기 유혹에 빠져든다

처음에 휴대전화가 나왔을 때 무전기처럼 큰 전화기가

신기하기만 했다 동전 넣고 전화하다가 들고 다니며 전화한다니 문화충격이었다

동네 건달들은 무기처럼 휴대폰을 들고 다녔고

성공의 상징인양 허리춤에 휴대폰을 차고 다녔다

줄을 길게 하고 온갖 장식을 하고 전화기를 들고

다니는 모습은 참 웃기는 모습이었다

요즘 아이들은 케이스가 대세다

스마트폰 케이스로 자기를 표현한다

요즘은 조금 쓰고도 신형이 너무 빨리 나오기에

오래 쓰면 뒤쳐진다는 느낌마저 든다

난 이제 스마트폰이 우리를 지배한다는 생각마저

든다

게임중독ᆞ인터넷 중독ᆞ스마트폰 중독 중독, 중독

머리 쓰기가 귀찮아진다

전화번호도 암기하지 않은지 오래되어 이제는 모두 전화번호 저장해서 쓰니 멍청이가 되어 버린 듯하다

어떤 날은 모두 온 가족이 스마트폰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본다

재미없는 아빠 , 엄마보다 스마트폰이 더 재미있기 때문일 것이다 나름 잘난 척, 인문학과 철학을 한 나도 스마트폰을 이길 수 없다

거의 매일 스마트폰과의 전쟁에서 항복하고 말았다

스마트폰과 매일 함께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메일을 확인하고 운영하는 밴드에서 시와 음악 관련

글을 쓰고, 버스와 전철을 타고 사진을 찍고 음악을 듣는다. 또한 공동 리더로 활동하는 인문학 밴드에 댓글을 단다 매일마다 수많은 곳에서 글이 올라온다

매일매일 올라오는 새로운 이야기에 마음을 사로잡힌다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 시작되었지만 자존심은 버리고 난 항복할 수밖에 없다

더 이상 편리한 물건을 버릴 수가 없다

과연, 알라딘의 요술램프 같은 스마트폰 변신은 어디까지 일까?

광대역, 다양한 기능 유비쿼터스 시대 기술의 변화...

손안에 작은 컴퓨터인 스마트폰의 진화는

끝이 보이지 않는다

이런 사실은 광고의 변화를 통해 알 수 있다

통화품질이 강조되던 시절,

등산가 허영호의 광고 "여기는 정상"~!

슬라이드폰, 폴더폰이 나오면서

너의 모습은 작고 편해졌지

"본부 본부"안성기 광고 음성인식

미세한 선율을 잡아내는 고품질

음성 입출력 성능

김희선 발레의상을 입고 나와

"작은 소리에 강하다"

노트북 스케줄 기능의 작은 사이즈

커진 액정화면

안성기 " 기능에서 앞서 가세요"

폴더형에서 엄청나게 많이 판매된

애니콜 작고 얇게

"앞서 가는 것이 세상을 사로잡습니다"

부가 기능 중 음향으로 승부하는 시대

가수 세븐 댄스 배틀 중 배경음악을 64화음으로

튼다는 재미난 설정

" 64화음으로 붙자"

지난날 재미난 광고 한바탕 웃음을 주며

갑자기 이런 생각이 밀려든다

스마트폰과 사는 인생,

내 인생은 과연 스마트 해지는 것일까?

난 오늘도, 창문 두드리는 빗방울 소리에

스마트폰을 친구 삼아 시시한 시를 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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