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창


이현우


삶과 죽음의 경계선들을

절망의 심연을 더듬고 더듬는다

죽음을 향해 걸어가는 길 잃은

겨울 나그네의 마지막 인사


"노래의 제목 아무도 알 수 없는

수수께끼가 될 것이다"


예언하듯 마지막 순간까지

고통스럽게 살다 간 뼈아픈 운명


콘트라베이스 공허한 화음

신음을 토해내고 토해낸다

침울한 멜로디 뒤따라 파곳

흐느끼 듯이 하소연한다

바이올린 발레 하듯 부드럽게

춤추듯 거닌다


잔잔한 호숫가 잠들다

거대한 폭풍우 거세게

휘몰아치듯 금관악기

요란한 울부짖음,

말없는 슬픔 감출 수 없어

솟구치는 설움 강같이 흐른다


아프고 쓰린 마음 울다 지쳐

흔들리는 상처 난 마음

고독한 바이올린 타고 쓸쓸하게

흐르다 절망의 늪,

건널 수 없는 아픔의 강

쉴 수 없는 고통의 순간

서서히 빠져들어 죽어간다


삶이여, 어쩌란 말인가

돌아갈 수 없는 어두운 숙명을-,



☆ 작가 후기

차이코프스키 비창을 들으며 쓰게 된 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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