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통


이현우


바로 서 있으면

담아 주고

거꾸로 서 있으면

쏟아지는 것은


있으면 항상 고맙고

없으면 불편한 이웃

늘 정해진 자리 휴지통이다


어릴 적 재미난 수수께끼

세월 지나 생각해보니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버려지고 사라지는

찢기고 쓸모없는 인생들


세싱사람 외면하고 멀리해도

말없이 받아주는 넉넉한 그릇

귀한 마음 고맙고 정겹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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