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판사의 재판


이현우


세상에 이 보다도 감동적인

드라마 있을 수 있을까

하늘을 울리고 땅이 요동을 친다

부드럽고 단호한 목소리로

"10번씩 외쳐 보시오"


"어머니, 아버지 사랑합니다

어머니, 아버지 사랑합니다

아들아, 미안하다

아들아, 미안하다"


소년법정 판사님 생뚱맞은 판결

소년범과 부모 손잡고 외치는

소리 온 법정 울리고 온 세상

메아리치고 메아리친다


터져 나오는 신음소리

"아빠 죄송해요, 아들 내가

미안하다 용서해 다오"


그동안 막혀 있던 정

다시 나누고 서로 한 마음

가족 되어 부둥켜 우네


부모 자식 간에 말 못 할

사연 있겠는가?

서로 용서한다, 사랑한다고

말하면 될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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