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과 지옥에 대한 로고스

#천국과 지옥에 대한 로고스


이현우



거친 숨 몰아쉬며 책장을 넘기듯

유서를 적는다


대신 아파줄 사람은 세상엔 없다

가장 비싼 침대는 병들어 누워

움직일 수 없는 내 모습 아닌가


너와 난 썩어가는 욕망의 파라다이스

도망갈 수 없는 진실를 도배한다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노라며

몇 사람 안되는 조그만 시골교회

목사의 뜨거운 설교는 잠을 깨운다


폭풍치듯 질주하는 단테의 신곡

바람처럼 돌아다니는 예술의 벽을

깨뜨린 노마드 들뢰즈의 독백인가


지워도 지울 수 없는 바이블

지옥같은 세상 천국같이 살면

죽어서 가는 천국도 행복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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