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려놓음(慈悲)


이현우


어디론가 떠나야만 하는 설레임

반짝반짝거리는 자부심 힘차게 걷는다


쉬지 않는 하얀 손수건 애무한다

반질반질한 허무한 자랑

줄 선 기다림 속에 떨어져 손짓한다


멈출 수 없는 안타까움 잡을 수 없다

보내는 아쉬움과 그리움 경계의 플랫홈

달리고 달려보지만 멀어진다


포기할 수 없는 마음 가닿을 수 없는

부의 상징 이련가?

빛나는 구두처럼 배부른 여유


끈 떨어진 신발처럼 배고픈 현실

돌아갈 수 없는 욕심의 인드라망

깨닫지 못한 진실을 비춘다


찾을 수 없는 뽀얀 자존심

기다리고 기다리다 내려놓는다


손 흔들며 달려오는

또 다른 나의 반 쪽에게



* 작가 후기

감동적인 영화를 보고 퇴고해서

다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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