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복한 잔소리 16
#뜸을 들이다
이현우
하늘마실 초록빛 버섯구름
밥 짓는 저녁노을 고소하다
*정지 구석 뽀얀 연기 속으로
눈물 삼키며 정성을 태운다
모락모락 하얗게 산을 색칠한다
원두막 고사리손 배고프다는 아우성
치맛 끈 동여매고 하루를 짓는다
"뜸을 들어야 되는 게야..., "
하늘 울리는 칼칼한 전원교향곡
타닥타닥 속을 태우는 사람 짓는 향기
얼마나 기다리며 기다려주며 살아왔던가
혼자 마시는 가을 익어가고 익어갑니다
*정지: 경상도 사투리 부엌이란 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