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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 실수

#할머니의 실수


               이현우



엘리아스 가르시아의 예수의 초상

성당에서 청소하던 할머니 '히메르스'

빛바랜 그림 보다가 안타까워 덧칠을 했다네

뭉글러진 얼굴, 코와 눈은 사라지고

알 수 없게 된 희한한 모습

웅성 웅성 비난의 돌 날아드네

어린아이 같은 할머니 마음

바스락바스락 타들어가네

불쌍히 여긴 한 기자의 재치

벼랑에 떨어진 할머니 구했네

여기저기 소문 듣고 몰려온 관광객

뭉글러진 할머니의 그림 보며 위로받네

순수한 마음 감동의 물결 파도를 타고

넘실 넘실 온 세상을 수놓네

남의 실수에 돌던지는 야속한 세상

두 눈 딱 감고 손가락질 멈추면

내 마음은 언제나 잔잔한 호수 아닌가



*작가 후기


☆유명한 그림을 망친 할머니의 실수를 안타까워 한 기자의 선행으로 오히려 뭉그러진 그림이 걸려있는 성당과 도시는 관광지가 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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