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잔소리 36
#그리움은 파도를 넘는다
이현우
등대 소나무 숲길 호올로 바람이 걷는다
시간에 맞추어 걷는 비밀 경호원의 산책
잠들어 있는 검은 바다를 색칠한다
늘 찾아도 변함없이 반기는 고향아지매
사무치는 사연 바위에 부딪치며 부딪히며
막힌 내 속 시원하게 풀어주는 오르가즘
철석철석 파도같은 맥주거품을 마신다
터진 가슴에 바닷바람 털썩 주저앉아
쓴 소주 한 잔 마음을 놓았던 등대 불빛
언제 오려나 속만 썩이던 군에 간 아들
얼싸안고 반기는 방어진바다 울기등대
꼭 한 번 이라도 다시 만나고 싶은 러브레터
눈 감으면 들려오는 열린 바다의 메타버스
비바리들의 곳간 숨 쉬는 전복과 해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