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잔소리 61
#조율 (調律)
이현우
힘없이 버려진 전깃줄은 방황하는 철새
누에에서 실을 뽑듯 생명을 불어넣는다
"햐얗게 변해가는 세월 바라보며 웃는다"
불타는 본능 오케스트라의 리허설
다운업 다운업 주문을 걸어본다
E음, A음, D음, G음, B음, 막내 E음
톡톡 개성의 소유자 느슨한 마음
잡아당기고 자랑하며 까부는 성질
낮춰 주자니 전쟁터가 따로 없다
제대로 하려니 기가 막힌다
경기장 벤허의 마부가 된 것처럼
힘을 주어 줄을 잡아당겨 본다
튀는 성격 잡아주며 조용한 담금질
탯줄을 잡아당기듯 아우성을 친다
생명줄 잡은 어부 그물을 잡아 올렸다
놓았다를 반복한다
한 목소리로 노래할 때까지 줄다리기는
멈출 수 없다
E음 영감님은 낮은 목소리로 무겁게
음을 낮춘다
A음 단조 큰삼촌 우울한 목소리
다듬고 다듬는다
D음 블루스 삼촌 멋들어진 애드리브 춤춘다
G음 집 나갔던 누이는 고음으로 노래한다
B음의 사고뭉치 큰형 마지못해 춤춘다
E음의 막내는 영감님 성대모사 전수자
힘들고 어려웠던 구비구비 스케치북
터지고 사라질 외줄 타기의 오케스트라
행복한 보헤미안 랩소디는 눈을 감는다
https://youtu.be/HfRgoUqGuD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