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달이 되어버린 사랑

#행복한 잔소리 41


#반달이 되어버린 사랑


이현우



황금물결 넘실넘실 누렇게 고개를 숙인다

"송편을 잘 빚어야 시집을 잘 간다더라"

주렁주렁 열린 정성 가을의 향기 고소하다


옛날 백제 의자왕 이상한 꿈 꾸었다네

활활 타오르는 불꽃 아래 거북 등 위에

"백제는 만월이고 신라는 반월이라"


솔직한 점성가의 하늘 무너지는 소리

"앞으로 백제는 기우는 만월이고

이웃 신라 떠오르는 반월"입니다


소문 듣고 화들짝 놀란 신라의 백성들

옹기종기 한 가족 복을 빌고 빌었다네

모락모락 가마솥 위에 반달 같은 조각배

달보드레한 전설 익어가고 익어갑니다



*작가 후기

송편에 담긴 이야기를 시로 옮겨 보았습니다

복된 한가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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