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 한 잔
이현우
때론 쉽지 않은 삶일지라도
무심한 역사 알고 있는
나목에게 속삭여 봅니다
이해할 수 없는 삶일지라도
쓸쓸한 바람 혼자 떠나고
우두커니 남아있는 공원벤취
피할 수 없는 삶일지라도
붙이려고 쓴 편지인데
붙이지 못해 잠 못드는
후회 아닌 후회 인지도 모릅니다
누구나 쉽게 말할 수 없는 삶
어떻게든 살아내야 하는 하루
늦장 부리다 손 흔들며 붙잡아도
잡을 수 없어 멀어지는 퇴근버스
그래도 가끔 웃을 수 있는 이유
혼자 답답해서 울고 싶을 때
씁쓸한 소주 한 잔 하자며
불쑥 등을 내어주는 마음입니다